조선시대의 논서시 고찰

주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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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주희금

저널정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와예술콘텐츠연구소 문화와 예술연구 문화와 예술연구 제13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05 - 242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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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문자를 매개로 하여 자신의 성정을 나타내는 특수한 예술이다. 논서시는 내용 전달에서 서예를 주제로 삼아 시의 형식을 빌려 서예를 논한 것을 일컫는다. 이는 서예의 명칭․원류․도리․서예가․서예작품․서예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또한 운문 형식의 시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산문형식의 서예이론에 비해 상징적․추상적․은유적 성격이 강하면서도 완곡한 의미를 함유하고 있다. 한국의 논서시는 신라 최치원이 효시를 이룬 뒤 고려 문인들이 한국과 중국의 서예와 관련된 내용들을 다각도로 작시(作詩 )하였다. 조선시대의 서예개황은 고려말기 만권당을 통해 송설체가 유입된 이후 조선 초기 송설체의 대가 이용이 나왔고, 중기에 들어와 김구의 인수체(仁壽體)와 성수침의 청송체(聽松體)로 이어졌다가, 마침내 한호의 석봉체(石峯體)가 완성되었다. 조선시대의 논서시에서 초기를 대표하는 이용은 필법․자태․근골․정신이 뛰어났다. 그러나 송설체는 말류의 폐단을 나타내자, 성리학자들은 논서시를 통해 이를 걱정하며, 서예의 근본을 추구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중기에서 자주의식을 갖추고 조선 미감을 대표하는 한호에 대해 송설체를 벗어나, 왕희지를 추구하는 논서시들이 나타났다. 후기의 이광사는 논서시를 통해 왕희지체를 전범으로 삼은 바탕에서, 조선 서예의 토착화를 모색하였다. 말기를 대표하는 김정희의 공허한 성리학보다는, 실사구시의 금석고증학을 기반으로 한 북학을 학문과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러한 조선시대 논서시의 특징은, 조선 서예사의 반영, 조선인의 예술적 정감을 표현, 시대마다의 서예 비평 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서예를 논한 운문의 논서시는, 논리의 체계를 갖추고 의미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비록 형식의 서사시로 쓴 서론 보다는 미흡하지만, 표상적이며 최상인 문인서예에 더욱 걸맞은 것이라 하겠다. 연구를 폭 넓게 확대하여 논서시에 대한 관심을 갖는다면, 문인서예발전에 이바지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예 창작에 많은 도움을 주어 서예에 건실한 표석이 될 것이다. 주제어: 논서시, 최치원, 이용, 석봉체, 금석고증학.

Seyeo is a specific sphere of the art that represents internal temper of individuals using characters as its medium. Nonseosi refers to a discourse about the Seoye by citing a formation or a pattern of poem in order to convey the intention of an author. This includes not only the name, original source and duty of Seoye but it also contains calligraphers , the works and history of Seoye. Since those elements are phrased through a poem in the form of verse, Nonseosi typically contains the euphemistic implications that are more weighted to the symbolic, abstract and metaphoric natures compared to the Seoye theory with prose style. Nonseosi of Korea stems from Choi Chi-won of Shilla dynasty, afterwards, the literary persons of the Goryeo era have phrased the contents associated with Seoye from Korea and China into poetry. With regard to an outlook of Seoye in the Joseon dynasty, after the Songseol [松雪] style was first introduced through the Mangwondang [a sort of reading space] at the end of the Goryeo dynasty, Lee Yong the great master of the Songseol style, was active in the early years of the Joseon dynasty, afterwards, it was handed down to the Insu style by Kim Gu [金絿] and the Chungsong [聽松] style by Sung Su-chim [成守琛] in the mid of the Joseon dynasty, and was finally integrated into the Sukbong [石峰] style by Han Ho [韓濩], when it was completed. Lee Yong [李瑢], who is a representative in Nonseosi of the Joseon dynasty, demonstrated an excellent quality in his writing style such as chirography, figure, frame and spirit of characters. However, when the Songseol [松雪] style revealed some negative patterns at the end of its trend, many Confucian scholars expressed their worries through Nonseosi and showed a tendency of pursuing the fundamental spirits of Seoye. In the mid of the Joseon dynasty, some Nonseosi, which urged to escape from the Songseol style and pursued the Wang Xizhi style, appeared to against Han Ho, who was representing a sense of beauty of the Joseon in terms of style and had a sense of self-reliance. In late Joseon, Lee Gwang-sa sought a way that can naturalize Seoye of Joseon through Nonseosi on the basis of putting the Wang Xizhi style as a standard sample. In addition, he sublimated the Bukhak [the Thoughts for learning Qing Culture] into the study and art based on the study of ancient documents of the empirical pursuit of truth rather than the insubstantial neo-Confucianism of Kim Jeong-hee who represents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The characteristics of Nonseosi in the Joseon dynasty are summarized into three categories, diversity in topics of Seoye, new understanding of Seoye and the metaphoric, symbolic and abstract property of Seoye. Nonseosi, a verse that discoursed on Seoye, is slightly insufficient compared to the characters discourse, which was written by formal epic poetry, from the perspective that it conveys an implication with preparing a logical system. However, it seems to be more appropriate to the Seoye of literary person, which is the best and representational. If more attentions are paid to Nonseosi with extension of study, it will not only contribute to advancement of the Seoye of literary person but also significantly help new Seoye creation to be a reliable milestone for the Seoye. Key Words: Nonseosi, Choi, Chi-won [崔致遠], Lee, Yong [李瑢], Sukbong [石峰] style, The study of ancient artifacts based on historical documents covering past and present

#Nonseosi #Choi #Lee #The study of ancient artifacts based on historical documents covering past and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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