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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58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3 - 7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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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의 서사를 재현하는 기존 관습과 거리를 두고 연극 고유의 매체성을 토대로 수행적인 표현을 강조하는 연극이 최근 한국연극 안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본 논문은 그러한 작업을 일관되게 수행하는 대표적 연출가 중 한 사람인 윤한솔의 연출미학을 살펴보고, 한국연극 안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이 연극성이 갖는 의미와 미래적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윤한솔의 연출미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 스스로가 말하는 ‘흩뜨리기’ 내지 ‘욱여넣기’ 연출법이다. 그는 원전이 되는 텍스트의 원본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특정 인물이건, 특정 정치사회적 사건이건, 아니면 희곡을 포함한 구체적인 문학작품이건, 그 안에는 특정 작가의 언어, 담론의 언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수많은 다른 목소리, 다른 시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의 연출은 특정 언어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들 다른 목소리와 시선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그의 입장은 사실 들뢰즈나 바르트, 레만 등 연극 및 다른 학문을 막론하고 많은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어 온 것이기도 하다. 윤한솔의 대표적 공연들은 그가 일관되게 수행하는 이러한 식의 연출이 어떻게 실천되고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텍스트 안에서 결함과 한계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자칫 보지도 듣지도 못할 수 있었던 텍스트 안의 다른 많은 목소리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연출가다. 그런 점에서 그는 또다른 의미에서 텍스트를 섬기는 연출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그가 차용하는 방식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텍스트의 결함을 무대 위에 현시하는 과정에서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 조사하고 이것을 원텍스트와 함께 무대 위에 그대로 함께 제시한다. 그 결과 그의 연극은 시작과 끝을 갖춘 미학적으로 통일된 유기적 단위체가 아니라 다양한 사례들이 병렬 교차하는 일종의 발제공간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배우를 비롯한 연극의 매체들은 의미를 재현하고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질문자 내지 생산자가 된다. 그의 연극은 하나의 감각적이고 수행적 공간이 된다. 텍스트가 되었건, 연극적 표현방법이 되었건 우리에게 익숙한 감각의 틀을 해체하고 전복하는 윤한솔의 연출미학은 이 지점에서 정치성, 정치적인 것과 만난다. 특정 정치적 이슈를 재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존재한 다른 목소리와 존재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그의 연극은 그 자체로 하나의 토론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2014년 공연되었던 <이야기의 方式 노래의 方式 – 데모버전>(2014)에 대한 이론적 분석은, 앞서 논의한 그의 반텍스트적 연출이 이 공연에서 어떻게 소리의 물질성과 만나 극장을 수행적이고 정치적 공간으로 확장시키고 있는가의 구체적 예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일련의 논의를 통해 작게는 현재 한국연극에서 윤한솔의 연출미학이 갖는 차별성을, 넓게는 향후 한국연극을 동시대적 지평 속에서 새롭게 조망하고 그 미래적 가능성을 모색하는데에 생산적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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