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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41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249 - 292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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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네는 20세기 서양연극사에서 잔혹극 이론을 최초로 실현시킨 극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잔혹극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앙토냉 아르토(Antonin Artaud, 1896-1948)는 현대연극이 내러티브를 중시하는 기존 연극의 관습에서 탈피하여 관객들에게 즉각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르토는 원시부족음악이 갖는 치유효과로부터 연극의 힘을 재발견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심리주의를 배격하는 연극은 기상천외한 것에 대해 얘기하고, 우주적 갈등과 자연 속의 섬세한 힘들을 극화시키며, 무엇보다 연극 자체를 방향성의 재정립을 위한 놀라운 힘으로 제시한다. 그것은 이슬람 은둔자들의 열광적 춤이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은 황홀경을 유발하는 연극이며, 스스로를 정밀기계들로 만들어진 하나의 유기체로 제시하는 연극이다. 이때의 연극은 우리가 그 존재를 알고 찬탄하지만 직접 실현시킬 수는 없는 원시부족들의 음악치료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도구가 된다. (83) 아르토가 거론하는 심리주의(psychology)는 의미상 직관(intuition)에 반대되는 요소로서 즉각적이지 않고 반성이나 사유와 같은 객관화 작업 통해 걸러내어지는 논리적 담화를 의미 한다(Artaud 54). 아르토는 심리주의가 표방하는 객관적 사유의 과정에서 “기상천외한 것”, “우주의 섬세한 힘”과 같은 요소들이 증발함을 역설한다. 따라서 연극은 그와 같은 요소들을 되찾기 위해 심리주의로부터 선회하여 방향을 재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아르토의 심리주의 연극 비판은 주네가 구체적이고 서사적인 극작법 대신에 고도로 상징적인 내러티브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지배와 복종의 메커니즘은 권력관계, 생산수단의 소유여부와 같은 물리적 조건을 일차적 기반으로 삼고 있지만 이데올로기나 집단의식 등으로 위장하여 인간의 내면에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는다. 한번 형성된 고정관념은 의식의 가장 내밀한 곳까지 침투하게 되고 이를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처한 지배와 종속 관계의 구체적인 논리를 이해할 수 없게 된다. 문명이 발전해온 과정은 지배와 종속의 구조가 인간의식 속에 고도로 내면화돼온 과정이며, 현대의 인간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권위와 전통, 당대의 계급구조가 파생시키는 지배와 종속의 역학관계를 별 의구심 없이 수용한다. 그러나 실존주의 철학이 갈파하는 바와 같이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사회구조 내부의 일개 원자로 전락하여 소외감과 박탈감에 시달리게 된다. 아르토의 심리주의는 한 마디로 지배·복종 관계와 같은 사회의 기성구조를 합리화시키는 이성주의(rationalism)이다. 이성은 여기에서 초월적 지성이라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만 정당성을 부여하는 반동적 허상이다. 이성은 언어와 논리를 현란하게 구사하여 목적하는 바를 달성한다. 언어와 논리에 의해 현실의 주종관계를 탈피하려는 시도는 결국 다른 형태의 주종관계를 만들어내거나 합리화시킬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언어와 논리 즉 이성으로 포장되어 있는 의식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인간 본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부활시키는 것이 주네의 예술과 아르토의 연극관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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