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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49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33 - 17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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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이론적 가설을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재검토한 본 연구는 몇 가지 잠정적 해석에 도달하였다. 우선 인지과학의 원리는 생소화 효과에서 감정이입이 이성적 이해에 선행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관객은 생소하게 만든 사건이나 인물을 모의(시뮬레이션)하여 그에 합당한 신체화된 감정을 느끼고, 이를 통해 인지적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회적 몸짓에서도 발견되었다. 인지과학에 의하면, (사회적) 몸짓은 관객의 거울뉴런에 복제(시뮬레이션)되어 그에 합당한 신체화된 감정을 일으키고, 그 감정은 후속적인 이해를 유발한다. 관객은 움직이는 몸짓(동작)을 사회적 의미로 해독하기에 앞서 신체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다. 제4의 벽을 허물어 배우와 등장인물의 이중성을 노출하려는 브레히트의 의도는 인지과학에 의해 달리 이해된다. 개념적 혼성의 이론에 따르면, 관객은 제4의 벽이 허물어져도 배우와 등장인물을 혼성하고, 그렇게 혼성된 이미지를 모의(시뮬레이션)하여 그에 합당한 상상적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브레히트 연극은 환각을 파괴하려하지만, 부서지는 것 밑에는 또 다른 차원의 환각이 항상 존재할 수 있다. 한편 브레히트가 원했던 비판적 사유 즉, 인간이 사회적/역사적 조건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공연 진행 중에 일어나기 힘들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재생(play)을 멈춘 일시정지(pause)의 상태에서 지나간 대사와 행동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숙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브레히트가 의도한 사회적 의미는 타블로 같은 정지동작을 통해 효과적으로 파악될 수 있다. 그것은 관객에게 숙고할 시간을 줄 뿐 아니라,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기호학적 해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것은 작가의 비판적 판단을 표명한 대사를 통해 전달될 수 있다. 이럴 때 비판적 이해의 주체는 관객이 아닌 작가가 된다. 위와 같은 인지과학의 대안적 설명은 브레히트 연극의 이론이 실제와 다른 점을 이론적으로 규명해준다. 어떻게 보면 브레히트의 이론은 하나의 이론적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그것은 플라톤적인 고대비평처럼 감정과 이성을 대립적으로 파악하면서, 감정이 이성적 판단을 방해한다는 가설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감정과 이성의 구분은 인지과학에 의해 간단히 부정된다. 왜냐하면 이성은 감정을 포함한 신체적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성적 이해는 신체화된 감정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인지과학은 브레히트가 근간으로 하고 있는 이성과 감정(신체적 경험)의 이분법을 부정한다. 본 연구가 살펴 본 인지과학의 이론적 가설은 이처럼 연극의 신체적 경험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한다. 연극을 볼 때 관객은 의미 해독에 앞서 신체적으로 먼저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브레히트가 원했던 관객은 실제와 거리가 멀 수 있다. 그들은 비판적으로 의미를 해독하는 관객이기 전에 신체적으로 경험하고 반응하는 관객이었다. 그래서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체화된 감정을 통해서도 브레히트의 의도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었다. 이와 같은 잠정적인 해석은 관객반응에 대한 사변적인 추측보다 경험적 연구에 보다 주목할 필요성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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