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49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75 - 100 (26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타데우즈 칸토르(Tadeusz Kantor, 1915-1990)의 반세기에 걸친 연극적 실험과 시도들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현실과 환영의 관계였다. 희곡 텍스트가 중심이 된 자연주의적 연극은 필연적으로 무대 위에 환영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은 예술가와 관객을 둘러싸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의 모습들과 괴리될 수밖에 없다는 20세기 초반 연극 연출가들의 고민을 계승하고 무대 위에서 극복하고자 한 이가 칸토르였다. 예술가와 관객이 몸담고 있는 구체적인 현실로서의 ‘지금, 여기’와 연극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현실과 현재가 어떻게 접촉할 수 있는지, 연극적 현실이 삶의 현실에 어떻게 충격을 가하고 객석의 현재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가 칸토르의 환영-현실 관계에 대한 고민의 중대한 축을 담당했다. 환영주의에 대한 칸토르의 극도의 거부감은 그것이 관객과 예술작품을 예술가로부터, 그리고 현실로부터 단절시킨다는 혐의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리고 칸토르가 저항한 환영주의의 근간에는 서구예술을 지배하던 미메시스적 창작구조, 곧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에 기반한 철저히 드라마 중심의 극구조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칸토르가 그토록 강한 반감을 드러냈던 환영이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연극 만들기가 구현해내는 현실에 대한 왜곡된 반영으로, 현실의 모습을 빌린 허상으로서의 환영이었다. 이 환영이 현실의 모습을 닮으면 닮을수록 역설적으로 예술가가 속한, 그리고 작품을 바라보게 될 관객이 속한 ‘진짜’ 현실, 즉 예술 바깥의 현실로부터 더욱 단절시킨다는 것이 칸토르의 믿음이었다. 이렇듯, 칸토르의 환영주의적 연극, 다시 말해 드라마에 대한 반감은 그가 현실에 대하여 가지는 태도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었다. 무엇보다도 칸토르는 전통적인 플롯의 전개가 인간의 발전과 진보의 지속성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며 그 믿음을 반영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칸토르는 연극에서 환영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연극이 연극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허구성, 즉 날 것으로서의 현실과는 다른 층위의 인위적인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했다. 칸토르는 환영이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조작하여 그것을 통해 연극이 현실과 더욱 밀착하고, 나아가 연극이 현실을 포용하고, 오로지 현실 안에 존재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했다. 모사와 모방의 결과로서의 환영에는 반대했지만, 연극이라는 고유한 예술이 창조해내는 연극적 환영, 현실을 낯설게 만들고 그것을 낯설게 인식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장치로서의 환영은 궁극적으로 그의 연극에 늘 자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연극이라는 환경 속에서 관객의 체험을 보다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것으로 변환시키고자 했다. 본 논문에서는 칸토르가 연극이라는 영역 안에서 연극의 재현적인 틀을 어떠한 방식으로 위반하는지, 또한 그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 기존의 관극행위에 대한 반성을 유도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칸토르가 인식한 현실과 환영 사이의 관계를 추적한 후, 그것이 <비엘로폴, 비엘로폴>을 통해 그의 작품의 공간적, 드라마투르기적 구성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23)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