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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40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07 - 344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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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연극에 대한 문화연구적 접근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였다. 이런 목적을 위해 본고는 문화연구가 지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문화연구적 접근의 결함만을 불가피하게 지적하였다. 그렇게 살펴본 문제점 중의 하나가 문화이론의 상투적인 적용으로 비슷한 주장을 반복하면서 일종의 ‘지적인 소음’을 일으켜 연극에 대한 ‘연극적인’ 성찰을 차단시키는 것에 있었다. 어떻게 보면 연극에 대한 문화이론의 적용은 ‘응용의 응용의 응용’이다. 그것은 연극과 관계없는 이론에서 출발한다. 이 이론이 ‘표준적인 연구’에 의해 응용된다. 이렇게 응용된 연구가 또 다시 후속 연구자에 의해 응용된다. 그 결과는 플라톤이 말한 ‘모방의 모방의 모방’처럼 원본으로부터 3번이나 멀어진 거짓의 상태일 수 있다. 본래의 맥락에서 벗어난 이론의 응용은 자칫 잘못하면 오용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이와 같은 비판은 학문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학술적 사유도 변증법적인 성찰을 통해 발전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주어진 사고방식에 머물지 않고, 그것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새로운 이해방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화연구는 연극과 같은 예술의 고유한 영역과 대척관계에 있다. 문화연구가 주목하는 것이 사회적·정치적 현실의 문제라면, 연극은 창조적인 허구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따라서 연극은 문화연구와 달리 심미적 경험을 본질로 한다. 그러나 그 심미적 경험은 문화연구의 입장에서 보면 특정 이데올로기를 은닉하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화연구는 [연극이나] 문학의 고유한 가치에 대항한 투쟁에서 힘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문화연구를 도입한 연극연구는 잘못하면 자신의 기반을 해체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Baetens 4). 연극과 문화연구의 입장 차이는 ‘인본주의(humanism)’와 ‘반인본주의(antihumanism)’의 대립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인본주의는 인간을 자율적인 존재로 보면서 인간의 위엄성, 관심사, 능력, 이성 등을 중요시 여긴다. 이에 반해 반인본주의는 인간의 자율성을 전격적으로 부정한다. 이 용어를 만든 알튀세(Louis Althusser)에 따르면, 반인본주의는 인간이 사회와 이데올로기에 의해 주체로 구성된다고 본다. 따라서 인간의 믿음, 욕망, 선호, 판단 등은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실천의 산물일 뿐이다. 이렇게 자율적 주체를 부정하는 것이 문화이론들의 기본태도로서, 데리다의 경우 언어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구성한다고 본다. 여기서 문화연구의 반인본주의적 시각은 인본주의적 특성을 지닌 연극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그것은 연극의 인본주의를 반인본주의 세계로 식민지화 하려 한다. 따라서 르네상스의 휴머니즘이 중세신학에 억눌린 인간본위의 사유방식을 되찾았듯이, 연극은 휴머니즘의 회복으로 문화연구적 접근에 의해 상실된 인간중심의 성찰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르노(Alain Renaut)가 말했듯이 과거 순진한 시절의 인본주의로 되돌아 갈 수 없다(xxiv). 아우슈비츠(Auschwitz) 대학살 이후에 순진하게 인간의 위엄을 찬양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듯이, 인본주의의 파괴를 겪은 연극연구는 보다 복잡한 시각에서 인간성 탐구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즉, 문화연구가 남긴 ‘주체의 부재’를 인식하고 극복하면서 연극연구는 다시 인본주의적 성찰을 되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연극연구는 문화이론들을 선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그것은 연극의 고유한 체험과 영역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활용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적 생산의 장 안에서 상징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자기 차별화의 전략으로 문화연구를 도입하는 일은 곤란하다(이상길 87). 종래의 연극연구는 연극의 정치적 혹은 이념적 함의를 결코 부인한 적이 없다. 문제는 정치적 이데올로기 말고도 연극적 수용에 대해 연구할 영역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데올로기 분석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권력과 이데올로기 같은 거창한 주제보다 연극 고유의 특별한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연극연구에서의 주체는 분명 연극이지 문화연구가 아니다. 따라서 주객이 전도된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문화연구는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연극적 통찰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연극과 문화연구의 관계에 대해 중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우리는 왜 연극을 공부하는가? 그 공부에 문화연구가 어떤 도움을 주는가? 그것은 가치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가? 문화연구와 연극학의 관계는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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