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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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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53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57 - 8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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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Incendies)>에 대한 기존의 이해는 대부분 오이디푸스 서사와의 친연성을 근거로 주인공 나왈을 이오카스테에 비유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페미니즘적 관점이 텍스트 읽기의 배경을 이루게 됨은 물론이며, 그를 토대로 여성성이나 모성성, 여성연대, 사랑, 화해라는 주제어를 집약시켜 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적 의미로 포괄될 수 없는 주인공 나왈의 이상한 행위와 삐져나온 언어에 주목한 본 논문은, 작가가 기대고 있다고 말한 소포클레스 비극의 핵심이 과연 <오이디푸스 왕>이며 그런 맥락에서 이 작품이 ‘이오카스테’ 서사로의 변주인지, 그리고 작품의 정치적 측면은 어떤 지향성을 지니는지에 대해 대답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라캉의 성구분 하에서, 그가 언명한 ‘남자’와 ‘여자’에 관한 사유를 지반으로 텍스트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라캉의 성구분은 생물학적인 남성과 여성이 곧 남자와 여자라는 성적 위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성성’과 관련한 페미니즘의 이론적/실천적 교착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해준다. 특히 라캉에게 있어 ‘여자’의 위치는 정신분석이 도달해야하는 주체성의 지점이자 정신분석적 윤리와 정치라는 급진적 이론과 실천의 논리를 촉발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실재의 윤리/정치는 여자의 위치에서만 가능한데, 이는 여자가 보편주의적 토대가 갖는 환상을 거부하고, 합의의 이면에 적대의 ‘외상’을, 통합과 연대의 이면에 ‘틈새’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나왈이 지배기표, 즉 텅 빈 남근기능에 종속되는 남자와 달리 일자의 환상에서 벗어나 남근적 질서를 넘어서는 여자의 위치에 있는 인물로 파악하고 있다. 의미의 정합성을 파열하는 그녀의 일련의 이상한 행동은 상징계의 한계에 직면한 죽음충동의 주체가 보여주는 윤리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이로써 선의 윤리학을 넘어서, 다시 말해 미는 선이 아닌 욕망에 있다는 욕망의 윤리학을 제시하는 그녀는, 존재/상징질서의 근원적 불가능성과 전적인 우연성을 끌어안는 실재의 정치를 실천하는 ‘진정한 주체’임이 드러난다. 그 결과 <그을린 사랑>은 작가/잔느/시몽 자신의 기원/뿌리를 찾아간다는 점에서 오이디푸스적 드라마의 특성을 변주한 작품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저변에는 <안티고네>의 비극적 영웅 ‘안티고네’가 작품구축에 있어 핵심적인 지주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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