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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연극학회 한국연극학 한국연극학 제1권 제52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229 - 270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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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터마이어의 <햄릿> 공연분석은 ‘변환분석’(transformationsanalysis)의 방법으로 공연의 드라마투르기적 전략과 연극언어와 구조에 따른 무대화를 분석·기술하며, 관객과의 소통방식, 공연이 산출하는 의미를 찾고, 그것이 동시대적인 재해석에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근거가 되는 연출미학은 무엇인지에 대해 천착한다. 공연의 번안텍스트가 보여주는 마이엔부르그(Marius von Mayenburg)의 드라마투르기는 셰익스피어 <햄릿>의 핵심적인 사건과 극 인물들로 압축하면서 원래의 희곡보다 주인공 햄릿에게 더욱 집중한다. 그의 번안텍스트는 햄릿의 독백 “사느냐 죽느냐…”를 3회 반복하면서 극 전체에 주해적 기능을 하게하고, 그것 외에는 셰익스피어의 극 행동을 순차적으로 따라간다. 원 희곡의 20명 이상이 되는 극 인물들은 6명의 배우가 역할 가능한 인물들로 압축되고, 극 행동은 대사의 첨삭을 통해 21세기의 컨텍스트에 놓이면서 언어는 동시대적인 일상 언어가 사용된다. 오스터마이어는 이러한 드라마투르기적 전략에 오늘날 젊은이들의 감각에 부응하는 동시대적인 감성적 소통의 무대화를 꾀한다. 그는 배우들의 일인다역을 역할놀이로서의 연극적 행위로 고스란히 노출하면서, 관객에게 셰익스피어 <햄릿>의 주제인 ‘삶과 연극’, ‘실재와 허상’의 간극을 시청각적으로 경험케 한다. 이 수행성은 동시에 연극적 행위의 진실성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공연은 암전 없이 연이어지는 영화처럼 빠른 전환, 영상세대에 맞는 감각적이고 시청각적인 이미지, 다른 매체연극처럼 이미 찍어 놓은 영상을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현재형으로 수행하는 비디오촬영과 동시적인 투사, 힙합, 디스크자키, 비보이, 대중가요 등 동시대적이고 일원화된 글로벌한 문화코드로 각 문화의 지역성을 넘어 관객들과 만나고 소통한다. 공연은 배우의 몸과 무대요소인 흙이라는 물질성 드러내기, 장르적 혼용, 연극성 강조, 이미지 만들기, 수행적 행위 등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에 속하는 퍼포먼스적인 연극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공연은 포스트모던적인 신체중심의 수행적인 무대형상화는 보여주되, 포스트모던적인 서사(narrative) 해체전략에서는 벗어난다. 오히려 고전의 서사를 해체하지 않고, 원 텍스트가 지닌 보편적 주제 - ‘삶과 죽음’, ‘삶과 연극’, ‘허상과 실재’ - 에 공연은 충실하다. 이러한 서사의 직선적 드라마투르기는 오스터마이어가 현대의 소시민적인 일상과 그 문제를 파악케 하는 ‘신사실주의 연극’을 추구하는데서 비롯한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공연은 1960년대 말 등장한 독일 쾰른학파(Kölner Schule)의 신사실주의와 만나고 있다. 신사실주의 기법으로 ‘순간적인 부분적 정확성과 상세함’을 보여주는 클로즈업 영상, 주인공 햄릿의 ‘주관적으로 한정된 이야기의 관점’, 영상의 클로즈업과 무대 위 전경(全景)이 보여주는 ‘가까운 시각과 먼 시각의 변화’, ‘영화 고속촬영기법’의 느린 화면과 같이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클로디어스의 기도장면이 있고, 그리고 오필리어가 전하는 광인 햄릿의 방문을 다른 배우로 하여금 햄릿의 신체적 행위를 무대 위에 동시적으로 수행케 하면서 다른 시공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미장센, 또 햄릿이 어머니에게 행하는 퇴마의식에서 추(醜)와 악(惡)을 신체로 수행하는 배우를 동시에 등장케 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보여주려는 신사실주의의 “동적이고 조망적인” 변화의 시도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21세기 동시대로 불러내어 특별히 재해석하지 않는 오스터마이어의 공연은 주인공 청년 햄릿의 소외와 고뇌가 그대로 21세기의 세상, 거대한 기존 자본주의 경제체제 앞에 소외되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의 은유가 되게 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의 대중문화적 파스티쉬로 청년문화가 함께하면서 글로벌한 ‘대중화’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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