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북한연구학회 북한연구학회보 북한연구학회보 제16권 제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45 - 266 (2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북한의 인민배우 황철(1912∼1961)은 1950년대 북한에서 국립극장 총장직을 맡고, 연극영화대학에 출강하며 극장과 학교에서 북한 배우들의 연기지도에 있어서 대부로 자리를 점한 인물이다. 본 연구는 인민배우 황철에 주목하여 그가 제시한 배우 훈련법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이며, 그것은 배우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또한 그의 훈련법은 남한․서구와 어떤 이질성과 동질성을 갖는지를 밝혀보고자 한다. 연구결과 그의 화술훈련법은 크게 발성훈련과 대사훈련으로 나누어짐이 발견된다. 먼저 그는 발성훈련에서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배우가 숨을 들이쉰다는 의식을 버리고 횡격막에 집중하여 횡격막을 늘리면서 공기가 저절로 들어오게 하는 훈련을 제시한다. 모든 연기에서 깊은 호흡은 장대사를 소화하기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훈련법은 일면 호흡의 기능적 측면만을 강조한 듯 보일 수 있다. 최근 서구의 화술연출가들은 깊은 호흡의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철학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들은 배우의 깊은 중심에서 발현되는 대사가 타인의 깊은 중심과 만난다는 철학적 해석을 더하고도 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황철의 훈련법은 기능적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것은 ‘철학의 부재’라기 보다는 예술적 신비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실천이며, 북한과 황철의 표현을 빌려 ‘과학만에 의거한 훈련법’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다. 증명할 수 없는 신비는 그들에게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황철은 객관적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실, 그에 따른 훈련 방법이 배우 연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다음으로 황철은 대사훈련을 위해 하나의 대사에 다양한 정서담기와 에쮸드 훈련을 적용한다. 이 훈련은 다양한 정서를(분노․슬픔) 동일한 단어로 표현함으로써 억양, 음색, 고저 등을 이용하여 화자의 의도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입체적 말’의 훈련이다. 또한 그는 배우가 미리 준비하지 않고 상황에 적응하는 에쮸드 훈련을 통해 배우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배우가 표현의 폭을 넓히도록 유도한다. 에쮸드 훈련의 초보적 수준이라 할 수 있지만 ‘자유로운 표현 유도’라는 에쮸드의 본질은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외 그는 속대사 탐색훈련 역시 제시하고 있다. 남한의 용어로 말하면 내적 동기의 탐색으로 배우가 표면적인 대사 전달에서 벗어나 마음의 움직임을 외면화시키도록 하는 훈련이다. 황철의 배우훈련법은 발성에 있어서는 다소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대사창조를 위한 훈련 역시 현재 서구와 남한에서 실행되는 다양한 훈련에 비한다면 협소한 측면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훈련법들이 가진 본질적 장점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서구․남한과 동일하다. 진실한 대사의 전달과 표현의 다양성은 예술의 기본인 바, 북한의 훈련법은 연기의 본질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연극에 대한 일반적 평가는 ‘유형’과 ‘도식’이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연극혁명과 전형화된 연극양식이 현재까지도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북한 연극은 자기검열과 외부검열이라는 이중의 망을 거쳐 무대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펴본 바와 같이 북한 연극사에서 한 획을 긋는 황철은 연극예술 자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구체적 배우훈련법을 연극적 문법에 따라 제시하였으며, 그의 훈련법은 연기 훈련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23)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