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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김정일의 죽음은 김정은 체제의 조기 출범을 가져왔다. 이제 갓 출범한 김정은 체제는 크게 두 가지의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김정은에 대한 인격적 리더십의 구축이며, 다른 하나는 인민생활의 향상이다. 현재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선전을 통한 ‘신화 만들기’에 집중하는 한편,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새로운 경제조치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게 될지는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사실, 지금의 상황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성공요인과 도전요인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성공요인과 도전요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김정은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현실에서의 인민생활 향상을 통한 자질의 증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표면상으로는 김정은의 권력은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내부에서의 도전도 별다르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김정은 체제의 지속적인 안정은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김정일 시대의 노선이 제시한 ‘미완의 과제’를 얼마나 수행할 수 있을지, 그리고 동시에 이를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체제의 미래는 사회경제적 문제, 즉 인민생활의 향상의 성과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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