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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겨레어문학회 겨레어문학 겨레어문학 제51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27 - 167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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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설화의 트릭스터형 인물 가운데 하나인 방학중에 대하여 그 캐릭터 특성을 살핀 것이다. 방학중이 트릭스터로서 어떤 보편성과 특수한 정체성을 갖는지를 유럽설화 속의 전형적인 트릭스터(trickster)들에 비추어 고찰함으로써 트릭스터 인물형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트릭스터는 고대의 신화에도 등장하는 인물형이지만, 민담의 세계에서 완성을 본 캐릭터 유형이다. 환상적 상상력 속에 서사적 원형성을 갖춘 유럽의 민담에는 트릭스터형 인물이 많이 등장한다. 독일 민담 속의 ‘용감한 꼬마 재봉사’나 페로 동화의 ‘장화 신은 고양이’, 영국 민담의 ‘거인 사냥꾼 잭’, 러시아 민담의 ‘부크탄 부크타노비치의 여우’ 등을 주요 사례로 들 수 있다. 이 인물들의 행동양상을 보자면 트릭스터는 단순한 속임수나 해학 차원의 인물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론적 원형성을 투영한 인물임을 보게 된다. ‘거인’과 같은 커다란 상대들을 훌쩍 넘어뜨리면서 거침없이 자기 길을 헤쳐 나가는바, ‘스스로 자기 삶을 살아내는 존재’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 형상에는 단독자로서 자기 삶을 감당해야 하는 인간존재의 본질적 면모가 응축되어 있다. 한국 설화 속의 방학중은 트릭스터의 기본 특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서는 전형적 트릭스터와 다른 다분히 왜소하고 소심한 모습을 함께 보게 된다. 그가 상대하는 존재는 ‘거인’이라기보다 대개 일반 보통 사람들이며, 하는 일 또한 속임수로 먹을 것을 뺏거나 하는 식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욕망 추구 행위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그 욕망의 충족에 실패하는 경우도 꽤 많이 발견된다. 이처럼 특수한 정체성을 갖춘 방학중 캐릭터를 ‘소시민적 트릭스터’라고 명명해 볼 수 있다. 소시민 트릭스터로서의 방학중은 욕망과 현실의 경계에서 움직이는 인물, 전복의 쾌감과 함께 서민적 애환을 함께 보여주는 한국적인 인물형로서 독특한 미적·문화적 가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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