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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학회 우리말연구 우리말연구 제25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79 - 139 (6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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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국가 지식과 정보의 생산력과 소통이 국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을 이끈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글’이 이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21세기 정보 지식 문화 사회에서 한글은 우리 국가의 문화․경제적 생존을 위한 기본 도구이며, 국가 지식정보 발전의 동력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은 통문의 방식으로서 그 사용자층이 꾸준히 늘어나 17세기에는 국민적 소통 도구로 정착되었으나 공용어로서의 지위는 대한제국 시기에 와서 획득되었다. 국가 공용문서를 한글로 표기하고 <독립신문>이 창간됨으로써 국민적 소통 방식이 한글 중심으로 고정된 것이다. 이러한 한글 전용 표기법은 국가 지식 정보 기술력의 신장과 소통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이제는 ‘한글’을 민족주의 관점에서 ‘지켜가기’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나누어 쓸 수 있는 한글의 ‘나눔시대’를 열어야 한다. 한글을 활용하여 지식 정보를 구축하고 한글이 지닌 예술적 조형미를 살려내어 예술 산업 분야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와 전략이 필요하다. 한글은 더이상 우리만의 언어가 아니다.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한글이 국가 지식 산업의 일부로 국가 선진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한글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어단체 그리고 학계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한글을 세계 사람과 함께 나누는 넉넉한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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