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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6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103 - 12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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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에 등장하는 원효는 속세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더러움과 깨끗함을 여전히 분별하는 어리석음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실존 인물로서 원효와 설화적 형상으로서 원효 사이의 차이점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본고는 이러한 차이점의 연원과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두 가지 원효 형상은 원효가 ‘분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깨달음의 주체로서 원효는 心識의 무상함을 자각하고 있으며, 두 편의 설화에서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 두 편의 설화는 각각 ‘나[我]’의 좋고 싫음과 心의 생과 멸이라는, 唯心에 대한 대칭적이면서도 상보적인 표현을 그 무상함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다른 인물과 대비되는 원효는 장황한 문체를 남용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 한편, 간결하고 압축적인 언어 표현이 가능했던 인물로서 긍정되기도 한다. 원효는 그 말투가 장황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간명할 수도 있는 입체적 인물인 셈이다. 한편 원효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강한 설화는 당시 불교계의 교만을 비판했던 다른 설화와 화소를 공유하고 있어, 이 비판이 원효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은 아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원효가 다른 인물보다 열등한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에도, 원효의 언어 능력에 대한 부분적인 긍정은 <원왕생가> 전승담에서 ‘錚觀法’이라는 압축적이고 쉬운 수행법을 원효가 창안했으리라는 기대와 연결되기도 한다. 원효 설화는 실존 인물로서 원효의 업적에 대한 일방적 존숭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때로는 당시 불교계 고위 인사와 같은 약점을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는 원효의 구도 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원효 형상의 입체성은 실존 인물로서 원효의 성과와는 별도로, 원효를 설화 속 존재로서 형상화해온 많은 이들의 종교적 깨달음과 현실적 제약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모색의 성과였다. 그것은 한 인간에게 복잡한 언어와 간명한 언어가 공존할 수 있을지의 문제, 그리고 순일한 깨달음과 좌절을 거친 깨달음 사이의 우열 관계 등에 관한 종교적 의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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