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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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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68호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175 - 21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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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조선후기 사행록에 기록된 동아시아의 시각문화의 구체적인 실상을 고찰하는 데 있다. 이는 조선후기 시각문화의 발생과 전개를 논의하기 위한 예비적 단계로 수행된다. 조선후기와 동시대 중국과 일본은 상업문화의 발달, 활발한 대외 교류와 함께 빛, 색상, 조형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문물 즉 시각 텍스트가 대량 생산되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 이것은 사실상 중세에 최고조로 발달한 시각문화다. 그리고 이를 여행자의 시점에서 풍부하고 자세하게 기록해놓은 것이 사행록이다. 시각문화의 핵심적인 공간은 대로다. 일본과 중국의 발달한 성시에 종횡으로 뻗은 대로는 화려한 채색과 눈부신 빛을 발하는 조형물과 상품이 즐비하며, 그 속에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보여주고 또 구경한다. 대로는 시각적 충격과 즐거움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각문화의 요람이다. 그 대로에서 사람들은 풍부한 볼거리를 생산하고 향유하였다. 대로는 그 자체로 화려한 시각문화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 일대에서는 더욱 다양한 시각 텍스트가 함께 전시되거나 연출되고 있었다. 관등(觀燈), 환술, 지포, 장희(場戱), 서화 등이 그것이다. 이것을 기록한 저자들은 그것들의 시각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보며 일어나는 감정 상태, 형상과 장면,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찾고 맥락을 짚어보려는 모든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는데, 곧 당시 시각문화를 해석하고자 하는 비평가적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사행은 구경의 주체이기도 했지만 객체가 되기도 하였다. 중국과 일본의 대로를 지나가는 사행 자체가 현지인들에게 하나의 시각적 이벤트이자 퍼포먼스였다. 이러한 상황을 자각하고 사행원이 구경거리가 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사행이 현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각문화를 관찰하면서 사행원들 사이에 장관론이 일종의 담론이나 풍습으로 형성되어 전해온다. 곧 노정에서 가장 볼만했던 것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그 여정을 평하는 시간인데, 이것은 사행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일종의 시각문화론에 해당한다. 이를 초보적으로 탐색해본 결과 사행에서 형성된 시각문화론은 비단 중국과 일본의 시각문화에 대한 실상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조선의 인식론과 시각론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쳤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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