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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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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문학회 한국문학논총 한국문학논총 제59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353 - 37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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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시기 동안 많은 조선인들이 일본, 러시아, 만주, 중국 등으로 이주하였다. 이들의 이주는 징용·징병, 경제적 어려움, 이데올로기의 문제 등 식민지 시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기인하여 이루어졌다. 이러한 원치 않은 이주는 수많은 디아스포라를 만들어 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본고에서 다루고 있는 이양지의 소설 역시 이러한 디아스포라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작가 이양지는 재일조선인 2세에 해당한다. 조선인(한국인)에 대한 의식이 내면화 되어 있으면서도, 일본 국적을 가지고 일본에서 살아야 했던 이양지의 경험은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재일조선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나비타령>은 화풍여관을 그만 둔 아이꼬가 한국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재일조선인 2세인 아이꼬는 일본으로 귀화하여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적의 여부와 관계없이 조선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힘들어한다. 재일조선인을 보는 일본인들의 시선, 그 속에 내재된 폭력과 배제로 인해 공포감을 느끼고, 스스로를 검열하려 한다. 재일조선인 1세대처럼 실질적인 식민지나 강제 이주를 경험하지 않은 2세대들에게 이러한 무언의 폭력과 배제, 소외는 극심한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모국이라고 여기는 한국에서 그들을 환대한 것도 아니었다. <유희>는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상황에서 일본으로 돌아간 유희를 회상하는 언니의 시선으로 쓰여있다. 유희를 도와주고 싶었다던 언니의 고백은 자신은 이미 한국인이라는 주체에 서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때 주체를 가르는 기준은 능숙한 한국어 사용이다. 국민국가에서 언어는 주체와 타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며,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이들은 타자, 이방인이 된다. 또한 모든 문제는 유희에게 달렸다는 언니와 숙모의 말은 재일조선인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해석하여, 재일조선인의 위치를 더 협소하고 고립되게 만든다. <나비타령>과 <유희>의 주인공이 작가 이양지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했을 때, 이는 이양지 개인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재일조선인 전체의 문제로 확장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이 겪는 갈등과 고민은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사변적인 문제가 아니라 재일조선인, 디아스포라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역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비타령>과 <유희>는 재일조선인을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한국과 일본의 사회적 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디아스포라는 화려한 근대국민국가가 만들어낸 근대의 그림자이다. 이는 일제 식민지 시기, 해방을 거쳐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진행형의 문제이다. 그럼 점에서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 없이 재일조선인들을 차별화 하는 일본인의 모습과 동포, 민족이라 하면서도 재일조선인들을 또 다시 타자화하고 배제하는 한국인의 모습은 이들을 영원한 이방인, 경계인으로 만들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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