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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38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37 - 74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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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그린 17세기 소설 <최척전>과 <숙향전>, <사씨남정기>를 대상으로 고소설에 재현된 길 위의 여성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 그들이 텍스트에서 보여준 지리 감각과 귀환의 의미를 규명해 보았다. 소설 속의 여성 인물들이 길 위에서 종종 불의와 위협으로부터의 ‘도망자’, ‘난민’으로 형상화된 것은 그들에 대한 신체 구속과 더불어 자유로운 교섭을 제한했던 역사ㆍ문화적 조건에 기인한다. 고소설에서 여성의 형상화 방식은 현실의 ‘재현’ 범주를 넘어서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소설의 여성 인물들의 절대 다수가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귀환한다. 고소설의 여성 수난은 극복을 위해 예고된 안전장치라는 아이러니한 의미 맥락을 갖는다. <최척전>의 옥영은 유리표박의 생애를 살아가지만 장육금불과 희망의 접속을 이룬 뒤, 귀환 의지를 갖게 되며, 어머니로서의 정체성을 환기하고 수난의 경험을 위기 극복의 자산으로 삼아 귀환을 달성한다. <숙향전>의 숙향은 자연물ㆍ신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운명을 이해하고 여인으로 성장하여 귀환한다. 그러나 이후 그녀의 활동적 편력은 중단되고, 안전한 여성의 처소인 집안의 존재로 귀착한다. <사씨남정기>의 사정옥은 배덕의 경험을 통해 자살을 결심하지만 꿈의 체험을 통한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의 역사화’를 경험하고 ‘억울한 추방자’, ‘버림받은 존재’로서의 자기규정에서 벗어나 삶의 의지를 탈환한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들은 모두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극단의 위기에 처한 순간, 초월적 존재와 만난다. 이를 통해 희망과 접속하고, 운명을 이해하며 존재 이유를 깨닫는다. 이는 역으로 현실에서는 이들을 이해하고 심층적 소통을 나눌 존재가 없었음을 뜻하다. 이는 문학 공간이 외부적으로 ‘묵음 처리’되고, 내적으로 ‘억압’되었던 여성의 내면을 신과의 만남, 이계 체험, 꿈 등의 장치를 통해 경험하는 영적 체험의 도구이자,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서사 기제로 기능했음을 시사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소설은 독자와 정서와 감정, 무의식으로 연대하는 ‘감응의 체계’이자 도구였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고통 받는 선한 여성인물과 ‘눈물’로 연대하는 독자와의 공감을 상정하는 '감성의 정치학'이 정교한 서사 장치로서 작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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