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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95 - 23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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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지방을 중심으로 구연 전승되고 있는 방학중 이야기와 그것을 구연하는 지역 민중의 내면세계를 관련시켜 해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했다. 방학중의 인물성격을 타인과 세상을 망가지게 하는 인물, 통념과 도덕률을 무시하는 인물, 자신의 열악한 처지를 낙관적으로 전환하는 인물, 말로써 자기 욕망을 충족시키는 인물 등으로 나누어 살폈다. 방학중 이야기를 구연하는 민중들은 방학중에 대한 복합적 태도를 보였는데, 이야기판의 상황에 따라 민중 구연자들의 태도는 바뀌었다. 민중의 내면속 심성들이 작동하는 양상에 따라 방학중에 대한 민중의 태도는 달라졌다. 방학중 이야기는 시대나 사회의 문제와 연결되기 보다는 개인의 내면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된다. 방학중 이야기는 세상이 달라지기를 소원하는 민중의 내면과 연결된다. 도덕률이나 인과관계, 권력, 신분관계, 심지어 가족관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온갖 짓을 서슴지 않는 방학중을 통해서 민중들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욕망과 소망을 간접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었다. 다음으로 방학중 이야기는 내적 욕망을 마음껏 충족하려는 민중의 내면과 연결된다. 민중들은 내면에서는 도덕률로부터 욕망을 해방시켜 욕망의 길로 나아가기를 소원하지만 현실에서는 도덕률을 따르고 욕망을 억압해야 했다. 민중들은 방학중을 빙자하여 이같이 억누르고 있던 욕망을 간접적으로 충족시켰다. 꾀가 많고 말을 잘하는 방학중은 자기에게 어떤 직책도 맡겨주지 않는 세상에 대해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었다. 민중들은 방학중을 통하여 내면의 욕망을 마음껏 충족시키려 한 것이다. 방학중은 철저히 개인의 욕망 충족이나 문제 해결만을 염두에 두고 사건을 일으키거나 아예 이유 없는 분란만을 일으켰다. 그런 점에서 방학중은 민중의 영웅이 아니라 민중의 자화상이다. 민중은 ‘나는 못하지만 남이 해주었으면 하는 것’과 ‘부끄럽기는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그 내면에 숨겨두고 있다. 전자는 세상의 통념 및 도덕률을 파괴하고 아무 이유도 없이 타인을 망가지게 하는 방학중을 통해 표출되었다. 후자는 어떤 것에도 걸리지 않고 자기 욕망을 충족시키는 방학중을 통해 표출되었다. 그런 점에서 방학중 이야기는 민중의 내면 풍경을 표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민중들이 방학중 이야기를 하거나 듣는 것은 자기들 속 은밀한 욕망을 대리 충족하는 의미를 가지면서도 마침내 내면의 부끄러운 부분을 들여다보고 성찰하게 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방학중 이야기는 얼핏 아무 반성적 사고도 없이 잔머리만 굴리는 사람의 이야기로 들리고 읽히기 쉽지만 사실은 이렇게 민중들이 자기 내면의 깊고 은밀한 부분을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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