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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3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03 - 12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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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聖과 俗의 境界라는 관점에서, 󰡔三國遺事󰡕의 몇몇 설화에 등장하는 ‘신발 한 짝’의 의미를 탐구하였다. 이는 그간 신발을 신발 주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인식해오던 한계를 넘어 주제적인 국면까지의 해명을 시도한 것이다. 첫째, ‘신발 한 짝’의 신화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신발 한 짝이 이른바 ‘신데렐라型’ 이야기에서 한쪽 신발은 이쪽 세계에 한쪽 신발은 저쪽 세계에 둠으로써 그 주인이 양쪽에 걸쳐진 존재를 표상하며, 우리 불교설화에서는 ‘관음’이라는 상징을 통해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고 위로는 부처의 깨침을 추구하는 중간자적 존재로 드러날 때 신발 한 짝이나 버선 한 짝 같은 식의 상징물이 사용되었다. 둘째, 󰡔삼국유사󰡕에서 신발 한 짝이 나오는 자료를 살폈다. 「塔像」편의 <南白月二聖努肹夫得怛怛朴朴>, <洛山二大聖觀音正趣調信>, 「義解」 편의 <二惠同塵>, 「感通」편의 <郁面婢念佛西昇> 등 네 자료에 드러나는데, 이들은 모두 신발 한 짝으로 두 세계에 걸쳐있는 인물, 혹은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이동하는 인물의 특성을 드러내준다는 공통점을 지니지만 각 작품의 구체적인 양상은 다르다. <南白月二聖努肹夫得怛怛朴朴>은 신발이 옮겨간 방향이 신라에서 중국이 되게 함으로써 신라를 불법 전파의 聖地로 귀결시킨다. <洛山二大聖觀音正趣調信>에서는 신발 한 짝은 塵世에 둔 채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끌고 淨土에 坐定하는 서사를 통해 관음이 塵世와 淨土에 걸쳐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또, <二惠同塵>은 신발 한 짝은 동쪽 언덕에 남긴 채 다른 한 짝은 서방으로 가는 모습을 그려서 和光同塵을 극적으로 구현해낸다. <郁面婢念佛西昇>은 신발을 떨구고 육신마저 떨어낸 후 완벽한 해탈을 이루는 서사로 귀결되었다. 신발이 한 짝으로만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나머지 한쪽과의 통합을 갈구하면서 양자 사이의 불균등을 해소하여 위아래 구분 없이 평등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이런 이야기들의 핵심 주제이다. 신발 한 짝이 등장하는 설화는 곧 聖과 俗, 未覺과 覺 , 輪廻와 解脫의 경계에서 그 둘이 어떻게 중개되며 궁극적으로 하나로 통합되는지 밝혀내는 서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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