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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321 - 376 (5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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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화의 전통에서 ‘부친살해’는 소거되거나 회피되어 있다. 신화의 주인공은 ‘부친살해’ 없이 자기 세계 건설에 나서거나 애초에 아버지가 ‘결여’된 존재로 드러난다. ‘부친살해’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것이다. 신화적 서사의 전통에서 ‘부친살해’는 ‘자식살해’로 나아가는 또다른 변용의 조짐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기아(棄兒)’ 모티프다. 부모 세대가 주도하는 분리․독립이라는 점에서 ‘기아’는 ‘자식살해’의 변주 징후를 드러낸다. ‘자식살해’로 나아가는 변용의 구체적인 정황은 <손순매아(孫順埋兒)>와 <동자삼(童子蔘)>류의 효행담과 <아기장수>와 <우투리> 등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이야기에서 부모는 공동체의 규범과 가치를 수호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과감하게 ‘자식살해’에 나선다. 그러나 그 양상은 사뭇 다른데, 전자의 이야기들에서 ‘자식살해’ 후 이에 대한 윤리적 책임을 회피하는 방어 기제로서 ‘보상’이 등장하는 반면, 후자의 이야기들에서는 ‘자식살해’ 후 이에 대한 파토스적 회한과 반성의 조짐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전자가 공동체로의 동화와 순응을 강제하는 억압과 강박의 징후만을 드러내는 데 반해, 후자는 이와 더불어 이 동화와 순응을 비판하고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단초를 보여주기도 한다. ‘부친살해’의 회피나 역방향으로의 변주 지향은 한국 구전서사의 전통이 공동체적 동일성에 긴박된 주체 생산에 관여해왔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내적 동요 없이 ‘자식살해’에 나서는 부모의 형상은 공동체적 가치 수호에 적합하도록 몸과 마음이 규율화된 주체 구성의 효과를 추론하는 단서가 된다. 그러나 부조리와 모순으로 점철된 ‘자식살해’는 회의와 반항이라는 비판적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부친살해’를 역방향으로 돌리는 반동적 움직임이 ‘부친살해’적 충동을 부추기는 역설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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