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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4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87 - 226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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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적 내용의 시조로의 전환은 어떠한 이유에서 『삼국지연의』에만 집중되는가. 수다한 인물들 중 관우와 제갈량만이 주된 시적 소재로 선택되는 데에는 어떠한 기제가 깔려 있는가. 찬양과 송축, 안타까움과 슬픔 등 시적 화자의 현재적 감정이 유독 두 사람에게만 일관되게 투사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상기한 사항들은 소설 차용 시조에 속하는 일군의 작품들을 일별한 후 필자가 갖게 된 의문들로, 본고에서는 이를 『삼국지』 속 인물들에 대한 사회적 ‘기억’의 변화와 이에 따른 기념물의 건립과 기념의식의 시행, 이를 통한 ‘집단기억’의 생성과 전파 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제까지의 논의를 통해도달하게 된 잠정적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尊周論’이라는 변형된 형태의 중화계승의식이 형성되어 가던 17세기 후반 이후, 중화적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던 역사적 인물들은 당대의 시공 속에서 다시금 호명되어 재해석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관우와 제갈량 또한 무너진 정통을 회복하기 위해 분투했던, 충절과 의리의 상징적 인물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적 차원에서 도모되었던 존주대의의 실천적 행위들과 개인의 의식적 편린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각종의 문학 작품들에서 여실히 포착되는바, ‘대명의리’라는 당면의 목표를 위해 시공을 달리하는 과거의 인물들을 현재에 소환해 내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청되었던 것이다. 둘째, ‘역사적 사실은 기억된 과거이다’라는 우리의 전제에 찬동할 수 있다면, 과거의 사실과 재현된 과거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일정한 간극이 개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간극은 과거를 재현하게끔 만든 현재적 필요에 의해 생성되기 마련일 텐데, 중요한 것은 현재가 요구하는 과거의 형상에 따라 과거가 지녔던 다양한 모습들 중 일부는 망각되고, 또다른 일부는 부각된다는 것이다. 관우가 범했던 역사적 과오에 대한 비판이나 제갈량이 지녔던 不純한 학문적 경향에 대한 혐의 등 그들에게 부과되었던 이러저러한 기억의 흔적들은 충절과 의리의 표상을 위해 망각되어야만 했다. 셋째, 기념물은 사라진 기억들을 가시적인 형태로 정형화하기 때문에 과거의 경험을 현재에 재현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또한 기념하는 대상을 신비롭고 성스러운 것으로 만드는 효과를 지닌다. 관우와 제갈량에 대한 기념 사원의 남설, 그들에 대한 왕의 親祭, 정례적인 기념의식[祭禮]의 시행 등 그들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사업들은 양자에 대한 긍정적 기억을 일정한 계급을 초월하여 ‘전방위적’으로 주조하는 데 다대한 작용을 했을 터, 조선후기 시가 향유 공간에서 양자에 대한 작품들이 꾸준히 창작되고 향유될 수 있었던 저간의 사정에는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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