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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53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07 - 13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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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친 한시는 한국문학사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시기에 실제로 한시가 문학 창작의 한 중요한 대세였는데도 문학사적으로 쇠퇴기의 한 조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특히 영남 사림의 전통적인 지식인에 의해 창작된 한시들은 양적으로 중요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민족적 의지와 독립정신 및 철학적 자기인식에 있어서 문학사적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었다. 척암 김도화의 작품들도 그런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는 당대 영남 지식인의 중심인물이었으며, 초기 의병활동의 가장 중요한 지도자로 국난을 극복하는 데 앞장을 섰다. 이런 외부적 활동이 그의 업적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척암의 한시는 문학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의로운 자기선언의 도구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척암의 시는 그의 公的 자아만이 아니라 私的 자아 역시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그의 시들은 외면적으로 강고한 독립의 의지와 불굴의 지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성격은 그의 전기적 사실과도 부합하여 그의 시에 강한 외면적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사적 내면을 노해한 시들은 그의 부드럽고 세심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민족의 위기에 분연히 일어선 민족지사이면서 동시에 작은 사물에도 다정한 눈길을 주는 시인이며 가족적 고난에 눈물 흘리는 따뜻한 가장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만년이 되면 척암은 이런 모든 공적인 활동과 사적인 감회가 하나로 통섭되어 자연 속에 흐르는 일체가 되는 것을 시로 보여준다. 척암을 통해, 전통적 지식인으로서 시인은 자신의 역사적 사회적 장면에서 공적인 선언으로 시를 짓고 있음을 알게 하였으며, 동시에 개인적 감동을 가진 인간으로서 문학적 창작을 남긴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문학사적 전환기에 창작된 작품이라고 해도 그것이 쇠퇴기의 작품이라고 문학적 조명이 주어지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척암의 한시들은 문학사적으로 주목할 만하며, 이런 작업을 통해 20세기 초의 한시들이 정당한 문학사적 평가를 받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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