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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95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95 - 313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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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AI가 소설을 창작하고 딥러닝 기술이 예술의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디지털시대에, 문학연구는 왜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하지 못하고 여전히 ‘이광수’와 ‘일제강점기’에 머물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한다. 1990년대에 이미 탈근대를 선언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근대에 집착하고 있는 학문의 보수성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한국현대문학연구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과 ‘디지털서사학’이 새로운 연구 경향으로 확장 발전하지 못하고, 문학의 미래에 대한 국문학 연구자들의 관심이 부족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문학이론의 빈약함 때문이다. 그리고 학문후속세대들의 창의적인 연구를 포용하고 새로운 문학이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해야 할 대형학회와 학술지들이 타성과 순혈주의에 젖어 도전적인 문학연구방법론을 배타하거나 학술논문의 엄정함으로 재단함으로써 이론의 빈곤은 악순환 되고 있다. 가라타니 고진은 일본의 근대문학은 1980년대에 끝났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소설 또는 소설가가 중요했던 시대가 끝났고, 소설이 더 이상 첨단의 예술도 아니며, 영구혁명을 담당하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근대문학의 종언은 근대소설의 종언이라고 해도 무방해졌다. 무엇보다 소설이 지켜왔던 역사와 사회·개인에 대한 지적이고 도덕적인 책무, 재현과 성찰, 반성과 저항의 가치들은 사라지고 유희와 쾌락의 글쓰기가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되고 있을 뿐이다. 1980년대를 근대의 마지막 시기로, 1990년대를 근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된 탈근대의 시대로 본다면, 현대의 시작은 2000년 이후부터 시작된다. 필자가 근대와 탈근대, 현대의 시기 구분을 한 이유는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에 서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근대에 태어났지만 지금은 현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현대문학을 연구하는 연구자이다. 근대문학을 현대문학이라고 위장하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문학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 문학의 마지막 보루인 아카데미에서 조차 현대문학 연구를 시작하지 않는다면, 문학은 정말 종말을 고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대문학은 근대문학의 종언에서부터 출발하였다. 종언은 단절과 변별, 새로운 시작을 포함한다. 현대문학은 ‘문자’로부터 ‘리얼리티’로부터 ‘작가’로부터, 그동안 문학을 둘러싸 왔던 모든 관습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문학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서 있다. 무엇을 문학의 범주 안에 포섭하던지 간에 중요한 것은 재현과 반영의 서사인가 아닌 가이다. 재현과 반영의 서사라면 그 형식과 무관하게 현대문학 연구의 영역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현대문학연구는 초언어적 보편구조를 갖는 이야기에 집중하며 새로운 예술미학을 견지하여야 한다. 디지털서사를 연구대상으로 포함해야 하고 위아래가 없고 오로지 토폴로지만 있는 네트워크 중심의 새로운 학문공동체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근대문학의 종언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는 가장 어려운 일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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