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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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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52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59 - 18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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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은 漢文四大家로 꼽히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이식이 澤堂病夫로 자호한 것을 보면 그의 삶이 질병으로 점철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이식은 13살과 그 이전, 그리고 4년 뒤, 3차례나 학질에 걸렸다고 한다. 그는 10대에 학질을 모질게 앓아 몇 번이나 죽을 뻔했으며 4년간 학업을 중단했다. 또 20대부터 40대까지 다릿병을 앓았다. 그리고 50대에는 頭風과 폐질환도 앓았다. 이처럼 이식은 평생 심각한 병마와 싸웠다. 그러나 이식은 명문가 출신으로 顯要職을 두루 거친 관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는 瘧疾로 시달리던 16세 때 서울에서 중국인 의원이 조제해 준 약을 먹고 기사회생하였다. 頭風·肺病 등을 앓을 때는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행하였으며 술이 건강에 좋지 못하는 생각으로 금주를 하였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였다. 이 정도가 당시 상층 양반의 의료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식은 질병에 대하여 일정한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그것은 당시 士人의 전형성을 갖는다. 그의 질병에 대한 의식은 8편의 연작시인 「述病篇」에 잘 드러난다. 이식은 병이 오히려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진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좌절하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는 진취적 의식을 보였다. 이식의 질병을 소재나 주제로 삼은 작품은 일정한 문학적 경향성을 보인다. 이식은 8수, 17수에 달하는 장편의 시를 창작하여 질병과 관련된 정서와 의식을 표출하였다. 이처럼 병과 관련된 작품 중에 장편이 많은 것은 다른 작가에게서도 보이는 현상인데, 이는 장기간의 와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가들이 질병을 주제나 소재로 삼아 창작할 때는 주로 시를 택하는데, 이는 산문보다 한시가 질병의 고통과 그것으로 인하여 형성된 정서를 표출하기에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성리학을 이념적·사상적 토대로 하는 시인들도 병이 걸렸을 때 지은 시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사는 불가나 노장에서 유래한 것이다. 조선의 士人들이 건강할 때는 유가의 이념에서 이탈하지 않다가도 병이 들었을 때는 불가나 노장으로 경도되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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