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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영남퇴계학연구원 퇴계학논집 퇴계학논집 제1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57 - 90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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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이퇴계 이야기는 주로 목판본으로 간행된 퇴계문집과 거기에 부록된 년보, 언행록 같은 문헌자료와 민간에 전승되어 오고 있는 구전에 의거하여 전하여지고 있는 설화에 의지하여 행하여지고 있다. 그런대 최근에 들어와서 이 문집을 편찬하기 이전의 원 자료들이 대량으로 영인 유통되면서 퇴계에 대한 이야기도 그가 직접 썼던 편지 글이나 문장 같은 것을 직접 읽어 볼 수 있는 행운이 도래하였다. 이러한 자료 중에서 필자가 주목하여 다루고자 하는 것이 바로 퇴계가 아들이나 손자 같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家書들이다. 이 편지들을 보면 제자들이 만든 언행록이나, 민간의 설화 내용과도 더러 다른 내용도 보인다. 필자는 이러한 가서 내용을 읽고 번역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퇴계를 성인으로 추앙하려는 일반의 속설이나, 연보, 언행록 같은 자료나, 한적하고 담담함[‘閒’]을 추구하려는 그 분이 남긴 시의 분위기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가 감도는 그의 ‘敬’철학과는 달리, 퇴계는 가정의 살림살이에서는 매우 현실적이고 용의주도한 선비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實’생활을 중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맏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 보면 잘 알 수 있다. 평생 동안 벼슬을 여러 번 사양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들, 조카, 손자, 제자들에게는 과거준비를 철저히 하여 벼슬길로 순조롭게 나아가도록 희망하고 있다. 그의 가정생활, 가족관계는 과연 어떠하였을까? 늘 평온하고 행복하기만 하였을까? 꼭 그렇지만 않았던 것 같다. 정실부인을 두 번이나 상처하였는데, 당시의 습관에 따라서 양쪽 처가로부터 많은 재산을 분배받기는 하였으나, 전취 처가 쪽 사람들과 재산을 놓고 분쟁이 더러 생기기도 하였다. 또 당시의 습관에 따라서 소실을 두어 상처를 한 만년 생활에 큰 내조를 받기도 하였지만, 본처가 없는 집안이 어딘지 허전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예안, 봉화, 풍산, 영주, 의령, 고성 등지에 산재한 토지를 경영하며, 말 잘 듣지 않는 노비들을 일을 시키고, 다스린다는 일도 수월한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생모를 나자마자 사별하고, 자식이 없는 외종조부에게 侍養孫으로 들어가서 살다가, 그 집에서 재산을 얻고 결혼도 하게 되었으나 불행하게도 자식도 없는 미망인만 남겨둔 체 죽어버린 둘째 아들에 대한 연민, 그런 불행한 며느리가 다시 재가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허락하면서도, 그 소문이 퍼지자 매우 부끄러워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우리는 지금 퇴계가 남겨놓은 친필 편지들에서 낱낱이 생생하게 읽어 낼 수 있다. 이 소고는 지금까지 잘 알리어 있지 않은 자료 중에서 읽어본, 이퇴계의 가족관계와 그런 관계 속에서 비치는 퇴계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였다. 이 소고에서 인용한 ‘창원에서 온 서모가 있지만 집에 정식 주부가 없으니 아쉽다’, ‘과부가 된 둘째 며느리의 개가를 허락하였지만 소문이 나니 매우 부끄럽고 난처하구나’, ‘과거준비도 열심히 하지만, 또 살림살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와 같은 사적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퇴계의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이퇴계가 철학논저에서 강조하는 ‘敬’의 정신, 시에서 추구하는 ‘閒’의 의미, 사생활에서 수행한 ‘實’생활의 중시, 이 세 가지 측면을 두루 잘 살펴보아야만 그의 참다운 모습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퇴계에 대한 이해는 이러한 사적인 면모도 많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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