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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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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양대학교 현대영화연구소 현대영화연구 현대영화연구 제13권 제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43 - 6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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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기획영화 <접속>(1997)에 투영된 1980-90년대 한국사회의 무의식적 욕망을 규명할 목적으로 씌었다. 영화 <접속>은 시공간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연애 풍속도를 감각적으로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접속>의 낯선 감각이 이처럼 기획영화로서의 면모를 통해서만 오롯이 구현된 것인지는 의심스럽다. 이 영화의 기획 주체들 중 다수는 1987년 6월 항쟁이라는 특별한 공통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역사적 사건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화소가 되는 밤의 도시와 PC통신에 무의식적으로 투영되어 있다. 그래서 <접속>의 로맨스는 1990년대만의 독자적이고 이질적인 것이라기보다 1980년대의 어떤 만남이 현재화된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 로맨스 영화 <접속>은 로맨스를 유발하는 만남이 지연되고 부재하는 특이성을 지닌다. 이 어긋나는 만남은 주인공들의 현재이면서 동시에 과거이기도 하다. 동현과 수현 각자의 과거에 실재했던 만남의 지연과 부재는 만남이 지연되고 부재하는 그들의 현재에 지속적으로 개입한다. 그래서 영화에서 만남의 지연과 부재는 순환적이다. 로맨스 장르이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부재, 적어도 극도로 절제된 이 영화에서 만남의 원체험은 1987년 한국사회의 알레고리처럼 보인다. 그리고 영화 <접속>이 호명한 만남은 과거를 성찰하고 현재를 응시하는 수행적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재귀적이다. 영화 <접속>의 로맨스는 다시 이야기하고, 만나고, 사랑하는 의지를 회복하기 위한 의장이다. 그렇다면 <접속>은 왜 첨단의 삶과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과거를 호명하는가. 이 영화의 감각적인 이미지는 대체로 1997년 서울의 야경을 통해 구현된다. 그러나 영화가 보여주는 일상화된 현재는 현재의 상실을 동시에 조명한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의 침투와 속물적인 삶의 가속화로 점철된다. 그래서 이 영화의 제목 ‘접속’은 단지 PC통신만이 아닌 1990년대식 삶의 방식 전체를 의미한다. 이 영화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한국사회의 신자유주의화로 인한 사랑을 감각적으로 재현했다. 이 무의식이야말로 1980년대를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단절이 아닌 연속성의 시야로 조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획영화로서의 성과를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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