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슬라브硏究 슬라브硏究 제28권 제3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 - 27 (2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1917년 10월 혁명으로 러시아에서 국가 권력을 쟁취하고 세계 최초의 "노동자 정부"를 표방한 볼셰비키 정권은 공장을 가동하고 생산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전문 기술 지식을 보유한 기술전문가 집단을 회유하여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건설하는 과업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생산 현장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공장 노동자들은 기술전문가들을 적대시했고, 두 집단의 관계는 볼셰비키 지도부의 예상과는 달리 결코 우호적이지 못했다. 기술전문가들이 없어도 공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리라고 낙관하는 노동자들이 매우 많았다. 이런 까닭에 노동자들은 러시아 혁명 이전에 상대적으로 좋은 대우를 받았던 기술전문가들을 배척하고 따돌렸다. 그러나 많은 노동자의 낙관적인 예상에 크게 어긋나게도, 전문지식을 갖추지못한 공장 노동자들은 기술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산업체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고, 공장가동이 멈추거나 생산 활동이 원활하게 유지되지 않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결국, 노동자 조직은 생산 유지에 기술전문가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노동자들은 산업 현장에서 기술전문가를 적대시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았고, 기술전문가 집단은 노동계급의 반감을 피하지 못했다. 내전기의 공장에는 "스페츠 곯리기"라는 현상이 널리 나타났다. 노동자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기술전문가들을 위협하고 멸시하고 괴롭히고 따돌렸던 것이다. 이 현상은 내전기에 경제가 붕괴하면서 일반 노동자들은 지극히 힘들게 생활하는데 기술전문가들은 비교적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인식의 결과이기도 했다. 그러나 볼셰비키 정부가 육체노동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기술전문가가 육체노동자보다 더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스페츠 곯리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동자들이 기술 지식을 보는 관념에 있었다. 노동자들은 기술 지식이 특권의 산물이며 그 특권은 자기들이 수행한 사회적 노동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노동자들이 보기에, 기술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는 사회 전체에, 특정하게는 노동계급에 봉사해야 할 의무를 지닌 집단이었다. 따라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를 들어 평균보다 더 높은 보수를 요구하는 기술전문가는 노동자의 눈에는 멸시와 혐오를 받아야 할 이기주의자일 뿐이었다. 이런 정서가 바로 내전기에 페트로그라드의 산업체에서 흔히 일어난 "스페츠 곯리기" 현상의 근본 원인이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43)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