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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슬라브硏究 슬라브硏究 제25권 제2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343 - 366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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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현대 러시아의 전쟁문학을 대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쁘릴례삔의 「병리학 」에 나타난 실존주의 철학적 사유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는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이지만 불안과 소외, 정체성 혼란이 극도로 심화된 현대에 이르러 더욱더 진지하게 제기될 수밖에 없다. 쁘릴례삔은 불안정한 존재 가치를 자각하는 실제적 현장으로서의 전쟁을 소재로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천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본 논문의 첫 장에서는 부조리한 세계를 표상하는 전쟁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각을 중점 분석함으로써 실존주의 철학에서 언급되는 세계의 부조리성, 무의미성들과의 조응관계를 살펴보았고, 두 번째 장에서는 실존주의 철학의 무신론적 관점이 작품에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세 번째 장에서는 실존주의 철학에서 주장하고 있는 불안과 절망의 의미, 즉 완성시키기는 절대적 요소로서의 철학적 사유들이 소설의 <후기>에 극명하게 표출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그것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담론화하고 있는지 고찰하였다. 그럼으로써 쁘릴례삔은 본 작품을 통하여 부조리한 세상을 표상하는 전쟁과 일상에서 체험하는 한계상황을 설정하여 불굴의 투지로 살아남은 주인공의 형상을 통해 실존주의 철학적 사유의 핵심적 내용을 이루는 주체적 힘의 가치와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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