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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발칸연구소 동유럽발칸연구 동유럽발칸연구 제31권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195 - 21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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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소수민족인 집시는 체코 다수인 백인들과 모습, 언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 경제 및 문화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체코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소위 ‘집시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지난 역사 속에서 체코집시는 특히 춤, 노래, 공예품 등 예술에서 체코 사회에 일정부분 기여를 했으며, 문학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집시들의 기여가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집시 스스로도 오랜 기간의 차별과 탄압에 익숙해져 있다. 동시에 체코의 집시는 체코백인들과 함께 공존해왔지만 체코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체코인으로 동화하려는 의지 역시 부족하다. 1989년 벨벳혁명 이후와 1993년 체코공화국 수립 그리고 2004년 체코의 EU 가입 이후에 집시의 지위가 이전보다는 향상되기는 했지만 이 역시 만족스러울 수준은 아니다. 집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소수민족에 대한 포괄적인 생활개선 및 사회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집시들이 직업을 갖고 주류 사회로 통합될 수 있는 교육도 포함된다. 집시를 위한 학교와 교육제도는 이들이 체코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고 또 사회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중요한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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