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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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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동양학 동양학 제50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43 - 6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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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에서는 아리따운 몸매의 매혹적인 여성에게 ‘여우’라는 동물의 이미지를 결합시키면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어진다. 하지만 여우라는 동물의 이미지 유형이 풍부한중국에서는 사람을 잘 홀리는 매혹적인 모습의 여성과 두뇌가 명석하고 지혜로운 나이가 많은 노인의 모습과 같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어진다. 또한 이웃나라 일본 역시 요염한 여성과 지혜로운 노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이나리 신 또는 使者의 형상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우의 부정적 이미지가 유독 강한데, 그 이유는 여우(구미호)를 포악한동물로 설정하고, 인간의 우월성에 따른 인간계 침범에 대한 異類 제거의 명분 쌓기의 대상이나, 남성성을 상실한 여성이나 남성성을 발현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내재된 욕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대상으로삼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여우의 이미지가 「여우누이」 또는 「구미호」와 같이 무서운 마성 이미지(사회적 억압이나 구속 그리고 불평등 대우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악의 화신’이미지)로 변질된 우리나라의 경우, 여우의 본래 이미지를 규명하고 그 원인을 탐구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이나 일본과의 역사적 문화 교류 정황을 이해하고 동아시아 삼국은 물론 다른 나라 고유의 문화형태를 이해하는 데에도 본 연구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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