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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동양학 동양학 제46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1 - 21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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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는 정치적 근대와 문학적 근대를 동시에 사유하는 데 ‘근대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두었던 문학가였다. 근대적 언어-내셔널리즘과 거리를 두고서 근대어의 운명을 생각하였던 그의 사유는 언제나 ‘문학’ 혹은 ‘문학의 언어’를 함께 살펴보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는 수단과 목적이 마침내 일치되는 언어, 내용과 형식이 분리되지 않는 언어가 ‘언어 이상’을 실천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문학 혹은 문학어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언어 이상의 ‘무엇’으로 임화가 역설한 것은 문학적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 ‘현실의 에센스’, “완전한 현실성”등이었는데, 이때 현실이란 구체적 인간에서 비롯되는 생활을 가리키고 그것의 가장 타당한 (언어)표현이 곧 문학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임화가 말하는 완미한 언어이며, 완미한 문학이다. 문학과 언어의 관계를 ‘완미함’의 차원으로 끌어올려 놓았을 때, 문학이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는 것, 문학의 우열을 좌우하는 데 양부(良否)를 결정하는 것, 문학을 예술로 성립하게 하는 본질적인 문제 등을 동시에 일컬어 “문학의 형상성”이라 할 수 있다. 기록과 대별되는 묘사/표현의 언어를 예술적 형상성이라 이를 때, 형상적 언어는 현실을 반영representation하는 기호 혹은 기표로서의 매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구체적 생활 세계를 반영하는 매체임과 동시에 스스로 반영물 자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가 언어 이상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반영하고 재현하는 도구로서의 언어가 도구 이상, 재현 이상이 된다는 말이다. 가령 리얼리즘이라는 문학적 원리를 실현하는 언어를 ‘재현’ 이상으로 보았을 때, 그가 생각한 좋은 언어란 무엇을 지시하는/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이 되는 것이며, 약속된 의미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말한 것을 쓴다”는 언문일치의 근대적 문어관을 벗어나며 도구적 과학적 세계관에 기반한 근대적 글쓰기의 한 전제를 부정하는 지점에 있다. 이때 언어는 말이나 대상, 의미 등에 대해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차적인 대상, 의미가 된다. 이는 그가 생각하는 좋은 ‘문학(어)’이 근대적 글쓰기 ‘너머’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뜻하며, 이때 문학(혹은 예술)은 무엇에 종속(부차)되지 않고 스스로 자율적(일차적) 존재임을 주장하는 근대적 예술성을 표방하게 된다. 따라서 근대주의자 임화가 말하는 좋은 근대 문학은 근대적 글쓰기의 구심력을 벗어나는 지점에서 생성된다. 임화에게는, 근대적 문어 체계의 표준에 이르지 못한 조선어의 미발달 상태를 다그치고 촉구하려는 소임과 근대적 표준 밖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되는 예술로서의 문학을 향한 소망이 동시에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그가 정치적 근대성과 문학적 혹은 예술적 근대성을 동시에 욕망했기에 스스로 감지할 수밖에 없었던 근대어의 역설적 위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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