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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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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소 南冥學硏究 南冥學硏究 제34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77 - 10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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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구한말에서 20세기 중반까지 단성과 산청지역에서 강학활동을 한 유학자 松山 權載奎의 현실인식과 20세기 유교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조명한 것이다. 송산 권재규는 스승 노백헌 정재규를 통해 접한 노사 기정진의 학문을 계승하여 철저한 理 우위의 현실인식을 보여주었다. 그는 성현의 도를 지키고, 그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변화하는 세계를 추수하는 것보다 가치있다고 확신했다. 이러한 송산 권재규의 현실 인식과 대응은 국권침탈과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굴곡진 구한말에서 20세기 중반의 역사적 상황에서 유교 지식인이 현실에 대응하는 일면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성현의 일생은 고심과 피땀어린 정성으로 다만 저 天理를 扶植하는 것이요, 허다한 功利는 일체 보지 않는 것이며, 功利 가운데 원대한 것은 실로 그 가운데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 功利를 돌보지 않고 天理를 궁구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30대 후반의 이러한 생각은 理본위의 세계인식과 함께 송산의 한 평생을 점철하는 뚜렷한 신념이 되었다. 그것은 心性理氣에 대한 논의, 四端七情論과 人物性論에도 관철된 것으로 송산은 理에 의해 주재되고 발현되는 세계인식을 견지했다. 그것은 노사 기정진의 생각을 잘 계승한 것이었다. 이러한 세계인식은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실천되었다. 그는 자신이 고수한 행동에 대한 道通을 확신하고, 일반적인 時流를 부정하여 설사 그 길이 孤立의 길이라고 해도 달게 여기며 견지하겠다는 강렬한 闢異端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의 가치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세상의 변화에 追隨하고 迎合하지 않으려는 송산의 견결한 대응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救世보다 救道를 더 높은 가치로 여겼고, 禮義를 잃지 않음으로써 國土를 회복하고자 했다. 망한 나라를 되찾는 것보다 도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러한 자세는 理를 영원한 원리이자 실체적인 에너지를 가지는 것으로 파악하여 理 본위로 세상을 직시한 결과이다. 이러한 세계관은 격동하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자신을 지키고 그 가치를 부여할 수는 원천이 될 수 있으나 변화무쌍한 현실 속의 氣의 세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을 주저케 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맹자의 왕도에 대한 이상과 가치에 대한 확신에서 자기 학문의 방향과 삶의 목표를 정한 송산의 선택은 맹자가 당대에 받았던 평가처럼 현실에서는 우활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맹자의 이상과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듯 송산의 선택은 아직 더 성찰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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