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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예술과미디어학회 예술과 미디어 예술과 미디어 제9권 제2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47 - 57 (1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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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역사는 인간역사를 반영한다. 4000년 전 이집트의 파피루스(Papyrus)수초를 이용한 파피루스지(紙)로부터 시작된 종이의 역사는 서기 105년중국의 채륜(蔡倫)이 닥나무를 이용하여 천연섬유질의 종이를 발명한 이후로 인간문명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동양회화에서 종이는 바탕(Foundation) 재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근대회화에서는 그 재료를 무엇을 사용하느냐에따라 회화장르를 구분지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 구분은 소위 모던예술(Modernism Art) 이후 시대에 예술장르간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허물어져 버린다. 모더니즘에 대한 회의와 정체성 상실의 불안에서 출발한 포스트모던(Postmodern Condition)미술의 다원화 현상은 각기 자국의 문화, 역사, 사회를 배경으로 나타남으로써 범 세계주의(cosmopolitanism)1)의 대두를 알리게 된다.2)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현대예술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융화를 통한 정체성 회복을 꿈꾸는 도전들이 시도되어 오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전통한지의 정신적의미를체득하여 그것으로 새로운 조형언어로 창출해 내는 현대 한지예술작품들에 나타난 전통한지(傳統韓紙)의 현대적 심미성(審美性)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과거가 지니는특수성을 현재라는 삶의 보편성과 어떻게 조화를이루어내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접근을 통해 범 세계주의 미술 속에서 살아 숨 쉬는 한국현대미술의단면을 조망하고자 한다. 자연적 생명력과 본성에 대한 깨우침을 내포하고 있는 전통한지의 현대적 심미성에 대한 재발견은 한국 '전통미의 승계'를 넘어서 한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원시적 생명력을 일깨워내는' 과정이며, 과거로부터의 단절을 넘어서 새로운 현대예술로의 진보적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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