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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신종교학회 신종교연구 신종교연구 제29권 제29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217 - 253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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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신종교의 개벽과 종교적 이상세계에 대한 기존 종교학계의 기술(description)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것의 재기술(redescription)과 교정(rectification)을 위해서는 각 개별 교단들의 고유성을 정립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한다는 인식 하에, 대순진리회의 개벽과 이상세계가 지닌 고유한 내용과 특징을 각각 동학⋅정역(영가무도교)의 개벽, 그리고 유불도 삼교의 이상세계와 비교의 지평에서 살펴본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교조 증산에 따르면, 우주의 역사는 상극과 결원(結冤)으로 점철된 세상인 선천, 그리고 상극이 없고 모든 원(冤)이 해소된 후천 지상선경, 선천과후천 사이의 대전환기인 과도기로 나뉜다. 과도기는 다시 만물이 원을 푸는 해원기(解冤期)와 병겁이 닥치는 병겁기(病劫期), 세상의 점진적인 변화의 끝에 급작스럽게 펼쳐지는 대변혁기인 개벽기(開闢期)로 구분된다. 여기에서 증산은 자신이 제시한 개벽과 후천 지상선경이 미증유의 것이며 운수에 정해져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함으로써 순환사관(循環史觀)과 시운관(時運觀)을 부정했다. 따라서 순환사관과 시운관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는 동학⋅정역(영가무도교)의 개벽을 연속적⋅아날로그적인 변곡점에 비유한다면 대순진리회의 개벽은 비연속적⋅디지털적인 ‘퀀텀 리프’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대순진리회의 개벽이 동학⋅정역(영가무도교)의 개벽과 구분되는 중대한 차이점 가운데 하나이다. 대체로 수운⋅일부⋅증산의개벽에 대한 학계의 기존 기술은 이들의 개벽이 모두 순환사관과 시운관에 따른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되어 왔기 때문에, 그러한 기술들은 재검토되고 교정되어져야할 것으로 본다. 개벽 이후 열리는 신천지는 지상선경이다. 증산은 과거 유불도 삼교에서 제시한이상세계를 망라하면서도, 그 이전에는 제시된 적이 없었던 그만의 독창적인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위주로 하여 지상선경이라는 새로운 꿈을 세상에 선보였다. 지상선경에는 유교 대동사회, 불교 미륵정토, 도교 이상세계의 모습도 일부 녹아있지만, 전 우주적 차원에서 상극이 없고 모든 원(冤)이 해소된 세계라는 정의는 기존의어떤 신선세계나 이상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증산만의 독특한 것이었다. 이러한 증산의 지상선경이 한국 신종교가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한 최초의 이상세계라는 점은 중대한 종교사적 의의이다. 신종교의 교조들이 교단 초창기에 주창했던 문제의식과 해결방안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낙후된 것으로 치부된다면, 그 신종교는 존속의 이유를 의심받게 되고,결국에는 생존을 위하여 중대한 자체 변신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00여 년전, 증산이 활동했던 시대에 비하면 현재 한국의 상황은 상당히 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상에는 상극이 존재하며 결원 역시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상극과 결원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증산의 가르침은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지상선경의 꿈 역시 여전히 유효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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