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사업
학술연구/단체지원/교육 등 연구자 활동을 지속하도록 DBpia가 지원하고 있어요.
커뮤니티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와 전문성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이에요.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18세기 후반 지리산 벽송사에 귀의하여 禪敎대종사로 칭송을 받았던 경암 응윤의 산거문학을 살펴보아, 문학사적 의의를 찾아보는 것이 목적이다.
鏡巖 應允(1743-1804)은 조선 정조 년간에 활동한 스님으로, 俗姓은 驪興 閔氏이고, 처음의 법명은 慣拭이었으나, 뒤에 應允이라고 고쳤으며, 법호는 鏡巖이다.
경암은 생의 대부분은 佛門에 귀의했어도 조선 후기 이후 여느 승려와 마찬가지로 유가의 철학과 가치체계를 긍정한 儒釋不二한 삶을 살았다. 이러한 그의 儒釋不二의 의지와 삶을 추구는 때로는 동료 스님과 반목하기도 했으며, 자기 자신과의 내면적 갈등을 낳기도 했다.
경암에게 있어서 지리산은 생을 영위하는 삶의 터전이고, 遊樂의 장소였으며, 修禪의 공간이었다. 그는 지리산에서 평생을 살며 다양한 형식의 시 83수를 통해 자신의 삶과 철학을 드러내었다.
그의 시세계는, 첫째, 僧俗不二의 實踐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는 그가 儒彿一致論을 주장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유자들과 어울려 지리산을 유람하거나 시문을 주고받으며 僧俗不二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둘째, 安身樂道의 餘裕로 드러난다. 이는 그가 13세에 불문에 귀의한 이후 그의 삶의 터전은 지리산이었다. 그는 安身樂道의 여유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萬行에 대한 동경과 이에 따른 심적 갈등을 드러내기도 하였지만 생의 대부분을 지리산에 살면서 安身樂道의 여유를 즐겼기 때문이다.
셋째, 一心法界의 追求로 드러난다. 이는 그 자신이 禪敎 兩宗 대종사답게 화엄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선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만유의 실체인 一心을 강조하여, 그의 사상과 삶의 궤적은 대립과 차별 보다는 조화를 강조하였기 때문이다.
경암 산거시의 문학사적 의의는 시문학의 작가층이 지방의 在地 승려들까지 확대되어 일반화 된 것을 보여준다. 또한 시문의 내용이 ‘성정’을 바로잡는 도구라는 기존의 문학관과 거리가 먼 자신의 체험의 시화하는 변화된 문학관을 보여준 것이 의의가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9)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