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4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391 - 422 (3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전통 혼례의 과정에서 생산된 결혼담과 결혼담론에서 이상적으로 여겨지던 여성상과 남성상을 비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유교적 관념에서 생각되는 이상적 인간상은, 구체적 삶의 지점에서 마련되는 이상적 인간상과 다를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념/현실 사이의 괴리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구체적 삶 속에서 남/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젠더 규율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전통 혼례에 대한 기존 연구는 혼례식의 순서, 의복, 폐백, 화장법 등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며 혼례 당사자들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본고에서는 혼례 당사자들 가운데 신랑과 신부를 ‘새식구’로, 신랑과 신부의 자질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을 ‘주체’로 명명할 것이다. 새식구를 고르는 결혼담에는 공개적이며,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시험 유형과, 은밀하면서도 사적으로 이루어지는 만남 유형이 있다. 결혼담에는 사위(남성)의 자질보다는 며느리(여성)의 자질이 손쉽게 시험․판단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며느리의 자질은 객관적 시험의 대상이 되며, 시험자의 의도가 그대로 관철되면서 새식구가 결정된다. 반면 사위의 자질은 주관적 시험의 대상이 되며, 시험자의 의도는 뜻하지 않게 좌절하기도 한다. 여성이나 남성을 우연히 만나 새식구로 들이기를 결심하는 결혼담에서는, 시험을 하는 것처럼 필요한 자질들을 확실하게 검토할 수 없다. 우연하게 알게 되는 한두 가지 자질들이 판단 기준이 된다. 이때 며느리 고르기가 ‘하나’라는 지엽적 면모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사위 고르기는 그의 전체적인 면모를 한 번에 조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지엽적인 한 가지 자질을 통해 다른 자질을 추론하는 것에 비하면, 한 눈에 사람의 전체적인 자질을 조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인지감(知人之鑑)이 아니고는 한 눈에 총체적인 면모를 알아보기 어렵다. 새식구로서 남성의 자질은 지인지감을 가진 특별한 이의 판단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반면 새식구로서 여성의 자질은 일반인의 상식적 판단 대상이 된다. 여성이 이인(異人)으로서, 특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혼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 여성이 가진 자질의 특별함을 판단할 수 있는, 여성을 총제적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주관적이거나 신비한 직관을 통해 남성의 자질이 판단된다는 것은, 남성의 자질을 판단하는 일반적 기준이 여성에 비해 구체화되지 않았거나 소통되지 않았을 정황을 가정하게 한다. 본 연구에서는 관상학, 󰡔계녀서󰡕, 남녀 교육 등 보다 넓은 담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러한 가정을 검토한다. 이어서 이 논문은 결혼담과 결혼 담론에 나타나는 이상적 여성상과 남성상을 체와 용의 관점으로 읽어 낸다. 또한 새식구로서 여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풍부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소통되는 데 비해, 새식구로서 남성을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은 거의 마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언급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38)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