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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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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3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101 - 13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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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가> 연구사에서 단절적인 서사 구조는 중요한 쟁점이었다. 이 논문은 <변강쇠가>를 성과 성욕에 대한 문학적 담론으로 간주하여 구조의 문제를 설명하고자 했다. <변강쇠가>에서 옹녀를 내쫓고, 변강쇠를 죽이는 데에는 성과 성욕에 대한 공동체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즉 음란한 여성 앞에서 남성은 자기 주도권을 상실하고 결국 공동체가 파멸한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옹녀는 쫓겨나는 것이다. 옹녀를 교화할 수 없는 괴물로 다루었던 방식은 변강쇠의 징치 과정에서도 반복된다. 변강쇠의 성욕은 사회적 불건전함의 표지로 간주된다. 그리하여 옹녀나 변강쇠에 대한 징치는 현재의 죄가 아니라 미래의 위험에 대한 방제의 성격을 띤다. 육체적 성과 성욕에 대한 이성적 통제는 불가능하는 공동체의 공포가 서사에 반영된 것이다. 한편 <변강쇠가>의 후반부는 개인의 욕망과 공동체의 폭력 사이의 긴장을 서사화한다. 변강쇠는 죽으면서까지도 성적 집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의 죽음이 징벌의 완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의 죽음은 공동체의 폭력을 구체화함으로써 저항의 명분을 제시한다. 이 저항은 치상 과정에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에서 구체화된다. 즉 치상이라는 윤리적 행위를 위해 옹녀는 성을 개방해야 하고, 사내들은 성욕을 채우려 한다. 이런 딜레마는 공동체의 규범도 개인의 욕망처럼 상대적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또한 치상 과정은 그런 딜레마가 성욕을 지닌 모든 인간의 보편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치상의 과정에서 사람들은 강쇠의 원한에 공감하고, 또한 자신의 음욕에서 파괴의 명분을 확인하게 된다. 이처럼 변강쇠의 저주가 위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성욕과 규범 사이의 긴장, 그리고 그것이 빚어내는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한편 <변강쇠가>의 치상 장면은 매우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이것은 변강쇠의 저주가 공동체 권력에 대한 저항과 탈주의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저주의 평등함 속에서 사회적 위계는 무너지고 축제의 자리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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