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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3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29 - 60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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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으로서의 인간은 제도와 신념, 이데올로기에 종속되기를 거부한다. 자율적인 사고는 교육을 통해 지적이고 정서적인 도덕적 자질과 덕성을 갖출 때 가능하며, 이를 ‘교양’이라 한다. 따라서 ‘교양’은 ‘인간성의 고양’이며 ‘자유인(free-man)의 의지’이다. 반면 경제와 정치, 인종과 민족, 이념과 종교 등에 예속된 인간들이 같은 인간을 도구로 삼아, 인간을 대상으로 벌이는 극단적인 비이성적 행위가 바로 ‘전쟁’이다. 본고의 목적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석북 신광수의 <검승전>을 대상으로 전쟁이 인간에게 안긴 상처와 트라우마를 살피고 역사적 사건의 이야기(하기)가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는지, 나아가 인간성의 고양을 위한 교양 텍스트로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살폈다. <검승전>의 검승 이야기는 신돈복의 <학산한언>에도 전해진다. <학산한언>에 수록된 <금강산의 기이한 승려>는 실제 인물 맹주서가 금강산에서 만난 승려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검승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검승을 바라보는 초점화자가 실제 인물이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점이다. <검승전>의 경우에는 실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객으로 초점화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사건 및 인물의 허구적 재구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재구성을 통해 <검승전>은 임진왜란을 겪은 검사와 검승, 그리고 검왜의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보다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 상처의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 주목하게 함으로써 서술자의 주제 의식을 강조하는 효과를 갖는다. 검승의 스승, 검사는 뛰어난 무술 실력에도 전쟁에 나아가 공을 세우지 않고 산 속에 은거한다. 그러나 이러한 삶을 자신이 선택했음에도 분노는 해소되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이 살려준 왜인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그의 분노는 그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함에서 비롯된 존재론적 불안을 보여준다. 검사의 존재론적 불안은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밑바탕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낸다. 자신과 다른 타인을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구별하여 배제해야할 것으로 규정하는 사회에서 온전한 소통의 관계는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요컨대 <검승전>은 검사와 검승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 뒤에 도사리고 있는 조선사회의 문제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교양’ 텍스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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