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5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399 - 427 (2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고전소설의 쇠퇴 양상에 대한 관심의 일환으로, <양기손전>의 남성 주인공 형상화에 주목하였다. <양기손전>은 작가 및 창작 시기는 미상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유통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19세기 중반 경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게우사>와 <이춘풍전>, 그리고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유통된 <양기손전>은 소위 한량이라고 지칭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도시 유흥문화 및 사회상 등 19세기 조선 사회의 한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어 19세기 소설사를 살피는 대상으로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양기손전>의 남성 주인공 양기손은 고전소설 속 한량의 전형적 예인 무숙이나 이춘풍과도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어 흥미롭다. 한량형 인물이 재현된 작품에 주목하는 까닭은 조선 후기 유흥 문화와 한량과의 관계 때문이며, 조선 후기 서울이나 평양을 중심으로 한 유흥문화는 양반이 주도하는 문화가 아니라 중인이 주도하는 문화라는 점에서 그 문화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양반이 주도하던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중인 중심의 유흥문화가 대안적 성격의 문화적 힘을 온축하거나 파생해 내면서, 쇠퇴해 가던 19세기 조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 하는 관심사와 맞물려 있는 것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의 소비적인 기방 유흥의 한복판에 있었던 무숙이나 이춘풍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개과를 한다. 양기손은 이들의 바로 뒤를 잇는 한량형 인물일 수 있는데, 무숙이나 이춘풍과는 달리 양기손의 유흥 서사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질 기회조차 마련하지 못 한다. 늘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했던 이기적인 그는 처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또 첩에게도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가장인 셈이다. <양기손전>의 한량 이미지는 이렇듯 자기기만적이고 허위적인 결말로 귀결되면서 이 작품은 그 서사적 긴장을 놓치고 만다. 조선 후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 유형일 수 있는 남성 한량형 인물은 양기손에 이르러 그 모색의 전망이 차단되고 마는데, <양기손전>에서 보이는 무기력한 결말 양상은 시대 배경과도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고전소설 쇠퇴 요인의 하나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22)

참고문헌 신청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