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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5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269 - 306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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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록>은 무능한 남성 주인공 손기가 동서의 놀림을 계기로 도술을 연마하여 도교의 도사가 된 후, 여러 유형의 난제들을 해결함으로써 가문 내적으로 인정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국가 천사(天師)의 지위에 오르는 내용을 그린다. 이 작품은 남성 주인공이 도술을 연마, 도교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능력을 인정받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주로 과거에 급제하고 나라에 공을 세우는 남성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고전소설과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영이록> 연구 초기부터 작품의 성격이 신성소설, 도교소설로 규정되어 왔다. 최근 <영이록>의 현대역본이 출간되고, 완질 이본인 <연세대본>이 소개되면서 다시 이 작품의 도교적 면모에 주목하는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논문은 최근 <영이록>에 관한 연구가 작품의 ‘도교적 면모’를 드러내는 데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였다. 도교적 요소가 서사에 수용되었다고 하여 이 작품을 도교소설이나 신성소설로 평가하는 것이 작품의 실상과 부합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이록>은 작품 초반부를 제외하면 손기의 신이한 능력을 부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도술, 도사 등 도교와 관련한 내용들을 폭 넓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품 내의 비율이 아니라, 실제 도교와 관련하여 서술된 내용들의 총 분량을 합해 본다면 유가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보는 <소현성록> 연작과 같은 국문장편 고전소설들도 <영이록> 못지않게 도교적 요소들을 수용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72권 72책 <임화정연>은 시모로부터 박대를 받던 조씨와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시비 석가월이 여도사가 되는 과정을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서술한다. 그러나 그러한 요소들이 작품에 녹아 있다고 하여 <임화정연>의 성격을 도교소설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유교적 가족 이데올로기나 신분제도가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의 양상과 그에 대한 나름의 해결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하나의 계기로 도교적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이록>에서 도교적 요소를 수용하는 것 역시 이와 마찬가지라고 본 논문에서는 보았다. 작품은 어리석고 무능력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에게 무시당하는 남성 주인공 손기와 그의 아내 형계아의 현실적 어려움을 환상성이 강한 도교적 요소를 통해 해소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서사에서 관심을 두는 부분은 손기가 ‘도교의 천사’가 되었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잘난 척하던 동서 소운성보다 더 우월한 상황에 도달함으로써 처지가 역전되고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다는 것에 있다. 이러한 점을 검토하기 위해 본 논문은 먼저 이 작품이 일상적인 가족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관심이 강한 작품이며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함에 있어서는 낭만성과 흥미성이 강한 방식, 즉 환상성에 기반을 둔 도교적 요소를 폭 넓게 수용하고 있지만 그것이 주제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소재적 차원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 제기와 해결방식 모색을 통해 작품이 지향하는 바와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가문의 위상 제고나 사회적 영웅의 탄생과 같은 거시적 측면이 아닌, 일상적인 가족 내에서의 관계 회복과 명예 회복 그리고 심리적 위안과 대리만족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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