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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28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333 - 366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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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7세기에는 가부장적 종법체제가 확립․정착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당시의 역사적 기록이나 <분재기> 등을 살펴보면 17세기 말까지도 제사와 재산상속을 둘러싸고 가족들끼리 심각하게 다투었던 정황들이 나타나 있다. 17세기 말에 창작된 <창선감의록>은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문내적 갈등을 문제적 상황으로 설정하고, 이를 효제와 같은 이념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로 해결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창선감의록>은 기본적으로 유교적 교화담론을 구현할 목적으로 창작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창선감의록>의 교화담론은 화진의 처지와 행위를 중심으로 구현된다. 애초 화진은 재기발랄하고 자부심이 강한 어린아이였다. 그런데 절대적인 지지자였던 가부장 화욱이 죽은 이후 심씨와 화춘의 박해를 받으면서 자신의 현실적 처지를 인식한다. 그리고 심씨 모자에게 효제를 다한다. 이런 점에서 화진이 효제를 실천한 것은 자신의 처지와 일정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심씨 모자에게 효제를 실천함으로써 마침내 두 사람을 개과시키는데, 여기에는 내면화되고 육화된 실천적 효제만이 진정한 효제라는 작가의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겠다. 또한 <창선감의록>은 화진이 효제를 실천함으로써 얻게 되는 성공의 과정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이는 독자에게 서사적 감동과 함께 화진처럼 효제를 실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과 욕망을 갖게 한다. 이 또한 교화적 목적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나아가 작가는 화진의 효제보다 화춘이나 심씨의 개과를 더 높이 평가하거나 그 결과로 주어진 보상에도 차이를 두는 등 상층 내부의 위계화도 은밀하게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상 화진이 가문의 종통을 잇는 것이 자연스러운데도 그의 아들 천린을 화춘의 양자로 삼아 종통을 잇도록 하는데 이는 작가의 철저한 종법의식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창선감의록>의 작가는 장자 중심의 종법체제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상층 내부마저 적서의 차는 물론 장자와 차자, 혹은 동족 형제들 간에도 그 위계를 엄밀하게 구별짓고자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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