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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토학회 정토학연구(淨土學硏究) 정토학연구(淨土學硏究) 제21권
발행연도
2014.1
수록면
195 - 23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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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불교의 수용과 함께 탑을 조성하여 온 나라에 불국토의 장엄을 이룩하였다. 신라에는 “절과 절이 별처럼 들어서고, 탑과 탑이 기러기가 줄지어 나는 듯”하였다. 고려시대에는 풍수지리사상과 비보설에 따라 절은 물론이고 산꼭대기, 동네 어귀 할 것 없이 많은 탑이 들어섰다. 탑 자체가 부처님이었고, 불교였다. 불상의 조성과 함께 신앙의 중심이 옮겨갔으나 탑은 여전히 귀의대상이었고, 가람을 이루는 필수 요소였다. 탑신앙의 대표적인 의례가 탑돌이이다. 탑돌이는 특별한 의례 절차나 의식구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합장하거나 등을 들고, 때로는 발원문을 독송하며 탑을 도는 행위만으로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어렵지 않은 의례이다.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대중적인 기원신앙으로 성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특히 신분제 사회에서 탑돌이는 빈천한 이들이 쉽게 행할 수 있는 기도였고, 의지처였다. 그런데 남아 있는 탑돌이 사례는 매우 적다. 불교가 민족의 종교로 정착하고, 민속화하면서 탑돌이는 특별한 의례이기보다는 일상의례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라 보인다. 최근 들어 다양한 불교문화와 의례에 대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탑돌이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에 본고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사의 전개과정에 나타나는 탑돌이의 성격과 특징을 고찰하여 탑돌이 문화의 복원과 재현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탑돌이는 주로 개인이나 소수가 아닌 집단적, 공동체적 의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중적 성격을 지니게 된다. 고려시대 많은 사람이 운집한 각종 법회와 도량에서 탑돌이가 성행한 사실은 이를 잘 말해준다. 조선시대 원각사의 탑돌이도 연등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대중이 참여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러한 공동체적 성격이 바로 우리나라 탑돌이의 중요한 특성이다. 조선시대 이후 등장하는 여러 탑돌이 노래 역시 이러한 성격을 반영한다. 노래는 혼자가 아니라 대중이 함께 하는 것이므로 공동체 의식과 일체감을 고조시킨다. 현대 들어 법주사를 시작으로 월정사, 중원탑, 해인사, 만복사, 원각사지, 통도사, 불국사 등에서 탑돌이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들 탑돌이는 모두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거나 지역 축제의 한 프로그램이다. 탑돌이가 지닌 공동체적 성격이 축제라는 의미와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역사적인 원형성이나 불교의례로서의 신성성이 결여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우리 문화의 현재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문화의 원형을 중시해야 하지만, 문화는 고정불변하지 않는다. 대중의 생각과 행위가 다수의 공감을 받으며 보편화될 때, 비로소 문화가 된다. 전통에 기반을 둔 탑돌이의 변화와 창조적 계승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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