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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교육학회 漢文敎育論集 漢文敎育硏究 제41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01 - 13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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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의 제작은 여타 도서의 제작과 차원을 달리 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사전 편찬과 관련된 전설 같은 일화들이 사전의 권력성을 더해준다. 이러한 이유로 사전의 학습 효용성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나 자전이 한문학습의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기보다는 ‘자전 이용과 한문학습능력 향상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학습사전은 학습자의 언어능력을 배양․향상시키기 위한 기능성이 강화된 사전인데, 엄밀한 의미의 학습자전은 아직도 출현하지 않았다. 현재 학습용으로 이용되는 자전들은 표제자 밑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와 그것에 해당하는 예문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학습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현재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한자학습사전은 한자 학습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한문교육의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자학습사전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한문학습사전으로 오인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193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단연 자전류였다. 그러나 세계의 모든 사전처럼 자전도 지금은 악성 재고로 전락하였다. 현재 종이 사전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기에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활로를 학습자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전에서 찾을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자전인 󰡔字典釋要󰡕와 󰡔新字典󰡕은 전통성을 갖고 출발하였으나, 이후에 발전적으로 계승되지 못하고 표절을 둘러싼 소송으로 얼룩지게 되었다. 1959년 명문당은 자신의 󰡔國漢明文玉篇󰡕을 홍자출판사의 󰡔國漢最新玉篇󰡕이 무단 도용 출판했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저작권침해 소송을 하였으나 1962년 패소하였다. ‘사전은 의례 가위질을 하여 만드는 것이기에 독창성을 말할 수 없다.’는 학계의 증언과 당시의 저작권에 대한 의식이 패소의 주원인이었다. 자전의 저작권에 대한 관대한 인식은 󰡔자전석요󰡕와 󰡔신자전󰡕의 편찬자들이 지녔던 사명감과 전통 계승 의식에서 퇴행하여 ‘가위질은 하되 창작은 하지 않는다.’는 편찬 지침을 만들어 주었다. 이후에 발행된 대형 자전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로 일본과 중국의 자전을 번역하고 보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전 편찬의 이와 같은 관행이 종이자전의 위기를 초래한 하나의 원인이다. 본고는 학습자전 제작 편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학습자전은 국어에 사용되는 한자의 빈도와 필독 원전에서 사용되는 한자의 빈도를 참작해서 제작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성과 독자성이 있는 자전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자전이 중국과 일본 자전의 번역본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문장 중에서 전범이 될 만한 것을 예문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한문교과서에 실린 어휘나 문장 중 전범이 될 만한 것을 자전에 올린다. 또 한문교과서나 교재 등의 집필자들이 골라서 쓸 만큼 가치 있는 어휘나 문장을 자전에 올림으로써 교사․학생․교재와 자전 간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도록 한다. 디지털자전의 독자와 매체적 특성에 주목하여, 종이자전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디지털자전은 다양한 경로의 檢字가 가능하고 신속한 수정․증보가 가능하다. 또 내용의 복사․인쇄․가공 편집이 가능하며 이미지․음성․동영상을 곁들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양한 전문 사전으로의 변형도 가능하다. 종이자전에 검색 기능을 넘어서는 학습적 내용을 추가한다. 학습자전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줄여서 ‘찾는 자전’에서 ‘읽는 자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읽는 자전’이 되기 위해서는 자전 전체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허사의 용법이나 문법적 설명 등을 친절하게 싣는 것도 고려해볼만 한다. 학습자전 제작의 주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사전 편찬의 주체가 국가 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국가는 사전제작 전문가, 학자, 학회, 출판사가 자유롭게 사전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교육과정에서 ‘자전찾기’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한문교과서도 자연히 ‘자전찾기’와 관련된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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