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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교육학회 漢文敎育論集 漢文敎育硏究 제33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339 - 37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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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동양문화권에서는 언어에 대한 인식이 소극적 내지 부정적이었다. 『論語』를 비롯한 유가사상도 소극적 언어관을 이루는 형질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정작 『論語』를 살펴보면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비우호적인 언어관도 분명히 있지만 언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함은 물론, 고도의 화법 기술적인 경지에까지 관심을 보이기까지 하였음을 간과할 수 없다. 이에 이르면 현대의 의사소통론이나 화용론, 화법교육론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언어 인식이 뛰어났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그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선입관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행적으로 논의되었던 우리 언어문화에 대한 소극적 평가를 수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아가 서구의 언어학, 언어교육 이론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왜소감도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계기는 『論語』뿐 아니라 이보다 훨씬 적극적인 언어관을 전개한 『孟子』를 비롯한 제자백가와 여타의 고전 문헌에서도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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