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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양고전학회 동양고전연구 동양고전연구 제53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33 - 6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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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玉洞 李漵의 詩에 드러난 興의 情緖와 그 表現 樣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 글이다. 이미 여러 편의 선행 연구를 통해 밝힌 것과 같이 옥동 이서는 학자였다. 그것도 성리학적 이상세계의 현실적 구현을 꿈꾸었던 도학자였다. 그렇지만 옥동의 시 세계가 오롯하게 도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옥동의 문집 속에 수록된 1,300여 수의 시 중 54題 62首의 시가 제목에 자신이 느낀 흥의 정서를 그대로 노출시켜 놓고 있는 시이다. 물론 제목에서 흥의 정서가 노출되어 있다고 해서 그 시들이 모두 흥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같은 제목의 추출은 최소한 옥동의 시가 오롯하게 유가적 도덕 교육의 도구나 수양의 방편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옥동의 시에서 흥의 정서를 묘사한 시들을 살펴보면 그의 흥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계획적이고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무의도적인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일어난 자연스러운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옥동의 시 속에 드러난 옥동의 흥, 또는 옥동에게 시 창작의 계기가 된 흥의 대부분이 내적으로 沈潛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옥동은 주변 경물이나 상황이라는 對他的이고 相對的인 外部 對象이나 外的 刺戟에 의해서만 흥을 인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양 의지나 수양 과정, 또 수양의 결과를 확인하는 개인적이고 내적인 상황에서도 흥을 느꼈다고 보인다. 이와 같은 점에서 옥동의 흥은 感覺的이고 感情的인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理智的이고 知性的인 것이기도 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옥동의 興이 지니고 있는 이와 같은 특성으로 인해 그의 시에 드러나는 흥은 대부분 외적으로 분출되는 터져 나오는 것이라기보다 내적으로 갈무리되어 침잠된 것이었다. 따라서 그의 시는 대부분 터져 나오는 감각적인 興趣보다 내적으로 갈무리되며 짙은 여운을 남기는 理智的인 幽興를 중심으로 흥을 형상화하였다고 보인다. 옥동 시의 흥의 정서는 시적 형상화의 방법에서도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 세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옥동의 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興의 情緖 形象化 方法으로 가장 먼저 거론할 수 있는 것은 感情의 知性化(Intellectualization of Feeling)이고, 다음은 描寫의 場面化(Putting into the Scene of Description), 마지막이 詩語의 單純化(Simplification of a Poetic word)이다. 이와 같은 흥의 정서 형상화 방법은 옥동이 그 자신의 문학관을 자신의 시 속에 구체적으로 적용한 결과이고, 그가 문학관이라는 관념과 시 창작이라는 실재적 행위에서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것이지만, 이와 함께 옥동의 문학적 경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화려한 수식과 새로운 언어의 사용을 통한 낯선 신기함이나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변화에 의한 다양한 전개, 확장된 感傷에 의해 야기된 감정의 몰입은 없지만,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듯 한 구체적인 묘사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어의 구사는 무기교의 기교와 같이 독자들을 편안하게 시 속으로 이끌고 시를 통해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흥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단언해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옥동의 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흥의 정서는 옥동을 비롯하여 조선조 도학자들이 느꼈던 흥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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