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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음악학학회 音.樂.學 音.樂.學 제26권 제2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69 - 108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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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부터 조선의 대중가요계도 전시체제의 영향 하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특히 일제의 제국주의 전쟁이 심화되면서부터는군국가요가 강압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당대에 제작된 군국가요들을 분석하여 여성의 이미지가 전쟁의 프로파간다로 도구화되는 기제를 살펴보았다. 전시 상황에서 정책적으로 생산된 군국가요는 전시 하에 요구되는 여성의 역할을 규정하고 이렇게 정립된 규범적 여성상을 훈육하려 했다. 첫째, 이제까지 당대의 대중가요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어머니라는 새로운 여성상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저음역의 선율과 힘 있는 창법을 통해 강인한 모성을 강조함으로써 ‘총후부인’의 덕목을 훈육했다. 둘째, 당대의 군국가요는 전통적 여성상을 복원시킴으로써 구여성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총후부인의 정체성을 재현했다. 남편에 대한순정을 다짐하는 아내를 등장시킨 노래들에서, 아내의 순정은 남편을 향한 것인동시에 국가를 향한 것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 노래들은 여성 가수의 목소리를부각시키는 장식음과 높은 음역의 선율을 사용하여, 여성성을 강조했다. 즉 군국가요는 강한 모성이라는 새로운 여성상을 유통시키고, 이와 더불어 여성성을 강조한 음악으로 구여성적 덕목과 국민으로서의 충성심을 연결지음으로써 전시에 요구되었던 여성적 덕목을 훈육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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