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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고찰은 일제하 불교계 독립운동가의 일원으로, 중국 지역의 항일운동의 최일선에서 활약한 김성숙의 정치이념을 살핀 논고이다. 그러면서 필자는 이 논고에서 그의 정치이념과 민족불교와 유관함을 살피려고 하였다.
지금껏 김성숙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사회주의 노선이라는 연구가 지배적이었다. 본 고찰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이를 수용하였다. 다만, 그가 8.15 해방 이후 귀국해서부터 입적하였던 1969년까지의 기간의 정치 활동을 재조명하고, 그 재조명 속에서 정치이념을 찾고, 그것에서 민족불교와의 상관성을 추출하려고 했다.
이런 취지에서 집필된 본고찰의 초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는 3.1운동부터 1945년까지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하였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그의 민족운동, 독립운동의 내용은 저절로 민족주의와 긴밀하다. 둘째, 그의 해방이후 20여 년 간의 정치활동의 저변에서도 민족주의가 강열하게 개재되었다. 셋째, 그가 항일운동, 정치활동을 할 때의 신분은 승려이었고 불교도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전제하에서 필자는 김성숙의 항일운동, 정치활동의 근원을 민족불교라고 부른다. 필자는 민족불교를 불교도가 민족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지칭하면서, 그것이 불교의 이상인 대승불교, 불교사회화의 역사적인 체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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