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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불교미술사학회 불교미술사학 불교미술사학 제13권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65 - 10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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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칠현산 七長寺는 고려초 법상종 출신의 혜소국사 정현(972~1054)이 주석한 이래 규모있는 가람으로서의 격을 갖춘 사찰이다. 이같은 七長寺의 홍제관에는 칠장사의 대표적 성보라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괘불 2점이 있다. 그 중 1점은1628년에 법형(法浻)이 제작한 <오불회괘불>(국보 제296호)이다. 이 <오불회괘불>은 총 길이 656cm, 너비 407cm 크기의 비단 바탕에 채색을 베푼 것으로, 화면은 위쪽에서 부터 아래쪽으로 3구역으로 나누어 배치하였다. 화면 상단은 ‘석가-비로자나-노사나’ 하단에 ‘아미타-약사’로 배치되어 삼신불과삼세불로 구성된 법계를 나타내고 있다. 화면 아래쪽에는 수미산과 관음과 지장보살, 그 아래쪽에는 육도중생에 해당하는 총 24명의 군상들이 합장, 혹은 공양물을 받들고 위를 향해 우르러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같은 배열은 불교도상의 위계에 따라 단순히 아래에서 위로 배치된 1차원적인 배열보다는 불교의 우주관을입체적으로 이미지화 한 매우 흥미로운 불화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칠장사 괘불에 대해 기존에 1627년에 부여 무량사 <미륵괘불>을 제작한 수화승 법경(法冏)과 1628년에 제작한 칠장사 괘불의 수화승 법형(法浻)을 동일인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본존의 얼굴과 두부 및 광배에 그려진 소형 화불의상호 등을 비교를 통해 무량사와 칠장사 제작에 임한 화승의 필력과 붓놀림은 전혀 다른 자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이같은 차이는 이외 설채법 및 선묘처리, 구름 표현 등에서도 동일 현상을 거듭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 인물이 두 작품에 직접 작화활동을 하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인목대비의 후원하에 있었던 칠장사의 주변정황을 고려해 이 괘불도기존에 인목대비의 친속 노비들이 관여하거나 불화 조성에 인목대비가 간접적으로 후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목대비가 직접적으로 이 괘불에 관여하였는지, 그녀의 친속 노비들이 개입하였는지 단정지을 근거는 찾기 어렵다. 화기분석을 통해 화면을 맺은 시주자와 승려들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 졌다. 시주자들 중 군대 이탈자나, 인조반정 직후 처형된 충보의 아내 銀從 같은 사람들이 인목대비의 친속 노비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황금시주자인 德春의 경우는 인조 6년(1628)에 어머니 혼궁의 관원들을 시상하는 기사에 守僕 德春, 各色掌 得介 등에게 일생동안 면역케한 내용으로 보아, 德春같은 인물 등이 사옹원의 잡직인 하급임원 各色掌 등과 교류가 가능하였으며, 이를 통해 잡직 화원들과도 연결고리를 맺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본 괘불이 왕실발원 불화의 화풍을이어받을 수 있었던 정황을 시사하기도 한다. 또한 본 괘불은 현재 남아 있는 괘불 가운데 3번째로 빠른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16세기 왕실화풍을 수용하기에시간의 간극이지 넓지않아 가능하였을 것이다. <오불회괘불>은 16세기 왕실발원 불화의 전통화법을 수용하면서, 17~18세기괘불의 견인 역할을 하였으며, 화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중생계→보살계→법계’ 로 진입 가능한 수직 상승 구도를 나타내고 있어, 마치 ‘다가올 용화회에 더불어 함께 기뻐하는 자들은 모두 성불할 것이다’라는 발원문의 내용을 시각적으로보여주고 있다. 특히, 화엄의 불교우주관에 걸맞게 수미세계의 수미산을 중심으로 지상과 천계, 법계 등의 불가사의한 공간적 구조를 대형 화폭에 도상군을 안정감있고 조화롭게 배치하여 불교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낸 매우 설명적이면서도 탁월한 조형감을 일군 불화라 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기량과 역량을 가진 화승 法浻과 증명靈寛이 팀을 이뤄 탄생시킨 괘불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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