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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한라그룹의 창업자인 운곡 정인영의 기업문화관과 그 기조 위에서 구축된 한라그룹문화에 접근함으로써, 한라그룹의 기업문화적 특성을 조명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창업자의 기업문화관에 바탕을 둔 한라그룹문화의 형성과 진화는 2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제1단계는 운곡 정인영이 (주)현대양행을 창업한 1962년부터 1979년까지의 기간에 형성된 창업기의 기업문화이다. 제2단계는 좌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만도기계(주)를 추슬러 부흥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한 1980년부터 글로벌 도약을 이룩한 1996년까지의 진화된 한라그룹문화이다. 전자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공유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즉, 3C정신에 의한 한라이즘과 산업보국주의사상에 근거하는 공유가치에 따라 형성된 기업문화를 의미한다. 후자의 경우는 창업자의 경영이념이 성장ㆍ도약의 시기(1980-1996)에 이르러 모든 한라인의 공감대를 이루어 한라그룹을 선도하는 경영원리가 되었으며, 한라그룹의 기업문화로 승화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한라그룹문화는 경영이념을 기초로 하는 공유가치에 의한 산업보국주의문화가 중심축을 이룬다.
한라그룹문화의 특성은 중공업입국이라는 창업자의 의욕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권한의 집중화가 이루어진 모험형의 기업문화 유형에 속하는 것이다. 경영사학적 관점에서 볼 때, 한라그룹문화는 중공업입국을 표방하던 창업기의 기업문화에서 진취적 노력ㆍ창조적 계발ㆍ공동체의식이라는 한라정신을 배경으로 「꿈과 희망이 있는 일터, 비전과 보람이 있는 회사를 만들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을 표방하는 한라이즘문화로 승화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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