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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대동철학회 대동철학 대동철학 제63호
발행연도
2013.1
수록면
179 - 199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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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1장에서 서양의 전통적 악 개념을 ‘옳지 않은 동기로부터 말미암은 행위’, 한 마디로, 동기주의로 규정한 뒤 이러한 규정의 정당성을 세 명의 철학자를 통해 검토한다. 가장 먼저 칸트의 악 개념은 그가 악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도덕법칙을 어기는 일’로 본다는 점에서 동기주의라 할 수 있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악 개념은 그가 악을 ‘질책 받을 만한 욕망에 의해 이루어지는 행위’로 본다는 점에서 전통적 악 개념에 포함되며, 마지막으로 리쾨르의 악 개념은 그가 악을 ‘신에 맞서려는 교만한 마음’에 근거하는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전통적 개념에로 되돌아간다. 이러한 서양 철학의 전통적 악 개념은 선의 결핍이라는 더 오래된 악 개념을 포함할 수 있다. 결핍은 마땅히 있어야 할 좋은 어떤 것이 없거나 모자란 상태를 뜻한다. 물건을 쥐는 데 쓰기 좋은 손이 없거나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갖춰야 할 진리에 대한 앎이 없는 사람은 그러한 결핍으로 말미암아 삶이 불편해지거나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거나 실제로는 나쁜 일을 그것이 마치 좋은 일인 양 저지르기가 쉽다. 모든 악은 이러한 결핍의 산물인데, 특히 의지가 올바른 이성 대신 육체적 욕망을 따르는 잘못(결핍)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따라서 의지가 그것이 창조된 당시의 그 선한 목적을 되찾기만 한다면, 악은 발생하지 않게 된다. 제2장에서 나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나타난 악 개념을 분석한 뒤 그 분석 결과를 제1장에서 규정한 서양의 전통적 악 개념과 비교한다. 우리가 소설 『토지』에 나타난 악 개념을 통해 볼 때 서양의 전통적 악 개념에는 적어도 다음 두 가지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악은 동기 중심으로 설명될 수 없고 언제나 ‘저지름-당함’의 얼개라는 구조로써 파악되어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악은 그에 대한 고백과 맞섬이 펼쳐질 때에만 악으로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다. 먼저, 우리는 ‘최치수 죽이기’의 보기로써 악은 누군가 ‘몹쓸 마음’을 먹거나 ‘몹쓸 말’을 하는 것만으로 반드시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단순히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당한 것만으로 악의 발생 사실이 인정되지도 않는다는 점을 보았다. 즉 악의 일어남에는 몹쓸 짓을 저지르는 사람과 몹쓸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함께 속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자신이 당한 몹쓸 짓에 대해 아무런 고백조차 할 수 없었던 삼월이의 경우와 저질러진 악에 당당히 맞서 싸운 서희의 경우를 비교함으로써 악이란 그 자체로 성립되는 ‘객관적 사실’과 같은 게 아니라 누군가의 고백이나 고발 또는 맞섬을 통해 ‘악’으로 밝혀지고 알려지고 정립되는 것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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