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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회 대동철학 대동철학 제61호
발행연도
2012.1
수록면
369 - 391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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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 529년 아카데미가 문을 닫고 소속 철학자들이 페르시아로 이주하면서 아테네에서의 고대헬라철학은 종국에 이르렀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그 후에도 백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러한 철학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641년 아랍의 점령으로 막을 내린 이 알렉산드리아에서의 철학활동은 고대헬라철학의 종결 판이면서 비잔틴중세의 시작을 여는 철학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과도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백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곳에서 이뤄진 철학활동은 Ammonios 이후 알렉산드리아학파를 이끌어가면서 신플라톤주의를 계승한 Olympiodoros와 그의 제자들인 Elias, David, 그리고 Stephanos등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사상적으로 신플라톤주의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후기고대에서의 헬라철학을 대변한 이 알렉산드리아의 신플라톤주의학파는 기나긴 철학사의 유산을 정리하고 보존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적인(theios)’ 철학자들로 간주된 피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유래하는 철학에 대한 정의를 중심으로 철학 커리큘럼을 만들고 Prolegomena Philosophiae와 같은 철학입문서 내지 교과서를 집필을 하는데 주력했다. 이 시기에 나온 여러 가지 철학입문서가운데 다비드의 것이 가장 정교하고 체계적이며 완성도가 높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증거들을 보아 본래 아르메니아출신인 이 다비드는 그의 선임자들인 엘리아스 및 스테파노스와 더불어 그 이름으로 인해 기독교인으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그의 글에서 기독교적인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근년의 학자들 가운데는 다비드의 텍스트에서 어떤 기독교적인 흔적이 있는지 살피는 중에 그의 텍스트에서 발견된 사용된 일부의 개념을 지적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분명한 것은 다비드 자신은 그의 글에서 기독교적인 것을 명시적으로 표명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또 동시에 이교적 신에 대한 전래적인 숭배나 기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철학입문서를 집필함에 있어 철저히 종교중립내지는 종교불관여의 입장을 표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철학입문서에 나타난 기술된 여섯 가지 철학의 정의(定義)들은 이어져 오는 중세 비잔틴사상사에서 기독교적으로 수정되고 변화되어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신학과 철학은 물론 수도적 삶을 통해 이론과 실천 양 측면에서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8세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편집된 것으로 보이는 Doctrina Patrum의 Definitionensammlung(정의집)은 물론 John Damascus의 Dialectica 등은 다비드의 저작을 중심으로 한 이 후기고대의 철학개념 정의들이 수집되거나 기독교적으로 변의되어 사용된 경우를 보여주는 예들이다. 그리고 비잔틴제국의 학교교육을 통하여 이러한 철학의 정의는 줄곧 교육되어왔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철학이라고 불리어지는 협의의 영역에서만 아니라 교의학과 같은 신학의 작업에서나 심지어 찬양가사로도 사용되었고, 수도생활과 같은 실천적 삶에서의 지침으로도 활용되어 단순히 정의나 인식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문화전반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여섯 가지 정의 가운데 어원적인 정의인 ‘지혜에 대한 사랑’은 갑바도기아의 신학자들이나 다마스쿠스의 경우에서 잘 보이듯이 참 지혜이시고 모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의미의 기독교적 해석 내지 변용이 이뤄졌다. 말하자면 philosophos가 진정한 philotheos가 되는 것이었다. 그것들과 반대로 목적을 가지고 철학을 정의한 ‘죽음의 연습’과 ‘하나님에게의 동화’는 비잔틴기독교사상가내지 수도자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수용되었다. 물론 다비드가 본래 뜻하고자 한 ‘죽음의 연습’은 같은 개념인 ‘μελέτη’를 사용했다고 할지라도 그들에 의해 ‘죽음에의 명상 내지 준비’ 라는 의미로 확장내지 변의(變意)되어 시용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에게의 동화’도 플라톤이 본래 Theaithetos에서 말한 의도와 달리 다비드에게서 잘 보이는 바대로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한)’란 말이 강화 고착되어 사용되었다. 이렇게 철학의 정의와 더불어 다비드 등을 위시한 후기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신플라톤주의 학자들의 학문과 사상은 비잔틴의 전 사상사를 관통하여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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